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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같은 1층”…대피·구조 어려웠다 / KBS 2025.07.14.

[앵커]

어제(13일)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화재로 또 가족이 참변을 당했는데요,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는데, 대피나 구조는 어려웠습니다.

3층 같은 1층, 이렇게 지어진 아파트가 화재 대응에 취약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문으로 뿜어져 나오는 뿌연 연기 사이, 소방대원이 사다리를 타고 아파트 벽을 오릅니다.

구조가 급박한 상황.

["떨어진다, 떨어진다, 조심해라. 어! 어! 제발!"]

인명 구조가 이뤄진 곳은 뜻밖에도 아파트 1층, 하지만 대피나 구조가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아파트 1층과 2층은 창고 등으로 쓰고 있고, 가족이 살고 있던 집은 실제로는 3층 높이지만 1층으로 분류됐습니다.

즉, 아파트가 경사진 곳에 지어져 거실 앞쪽은 지상 1층인데 반해, 맞은편 주방 발코니 쪽은 3층, 약 10m 높이였습니다.

하필, 불길이 거실 앞쪽을 뒤덮다 보니, 집 안에 있던 일가족은 주방 발코니 쪽으로 향했다가 3층 높이에서 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설계상, 아파트가 1층이다 보니, 2층 이상에 설치하는 완강기나 4층 이상에 설치하는 사다리가 없었습니다.

또 바로 아래 화단으로 인해 소방 에어매트조차 펴지 못했습니다.

[송종익/부산 북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1층 거실) 그쪽으로 진입하려면 찻길에다가 주차하고 호스를 정비해서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고, 그리고 주 출입구는 (주방 쪽) 여기고…."]

합동 감식 결과, 화재 원인은 작은 방 안 콘센트와 전동스쿠터 배터리 등으로 추정됐습니다.

불이 급속도로 확산했는데, 해당 아파트는 2003년에 건축 허가를 받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도 없었습니다.

한낮 아파트 1층에서 발생한 화재였지만, 아파트 구조적·시설적 미비로 인해 80대 어머니와 50대 큰아들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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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재 #부산 #부산화재

Видео “3층 같은 1층”…대피·구조 어려웠다 / KBS 2025.07.14. канала KBS 뉴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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