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씻을 때 쌀벌레(화랑곡나방 애벌레) 걸러내기

8월 한창 더울 때부터 최근까지 쌀에서 애벌레가 많이 나옵니다.
보통 '쌀벌레'라고 하는데, '쌀벌레'는 작은 딱정벌레처럼 생긴 '쌀바구미'와 '화랑곡나방'의 애벌레 등을 모두 합쳐서 부르는 말이에요.
애벌레가 꿈틀거리다가 쌀 사이로 숨어 들어갑니다.
옛날에는 '키'라는 도구를 이용해 쌀을 떨어 돌이나 먼지 그리고 쌀벌레를 모두 제거했는데, 요즘은 거의 사용하는 사람이 없죠.
'키'가 없어도 세수대야 같은 것에 쌀을 넣고 떨어도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 같네요.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매우 작은 데다가 계속 쌀 속으로 계속 파고 들어가서, 손으로 일일이 잡아내기는 어려워요.
손으로 골라내기 보다는 쌀을 물에 담그면 가벼운 애벌레가 물 위에 뜨기 때문에 쉽게 골라낼 수 있습니다.
일단 촬영을 위해 좀 더 두고 찍어봅니다.
화랑곡나방은 이미 쌀 도정 등의 유통 과정에서 알을 낳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막는 것은 힘들 것 같고요,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는 방법은, 쌀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입니다.
쌀을 찬 곳에서 보관하면 알이 부화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애벌레가 생기지 않는 것 같아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도정이 된 쌀에는 이미 화랑곡나방 알이 함께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날씨가 더워지면 알이 부화를 하는 거죠.
그래서 쌀을 서늘한 곳에 보관해서 부화를 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데, 냉장고나 김치 냉장고 등 찬 곳에 쌀을 담아서 넣어 두면 애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영상을 찍다 보니 애벌레가 한 마리가 아니었네요. 많이 보입니다.
바가지를 흔들어 보지만 애벌레가 위로 잘 올라오지 않아요.
쌀을 바로 문질러 씻지 말고 그냥 물을 넣어 줍니다.
물만 넣었는데 벌써 위로 떠오른 애벌레가 보입니다.
바가지를 살살 흔들어서 애벌레가 위로 나오게 한 다음 물을 버립니다.
애벌레가 쌀보다 가볍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물 위로 떠올라요.
물을 버리면서 애벌레가 잘 빠져나가는지 봅니다.
이렇게 계속 애벌레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줍니다.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조금 나오네요.
왼쪽 끝에 또 하나 보이네요. 이렇게 걸러내기를 완전히 끝낸 후 쌀을 문질러 씻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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