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은 써야되는데 2년 만에 폐기처분된 건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20년은 써야되는데 2년 만에 폐기처분된 건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한국 #중국 #LNG선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했다는 소식에 프랑스와 중국은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면 세계 최초의 LNG추진 컨테이너선은 프랑스 선사 CMA CGM이 중국에 발주했으니까요. 지난 2017년 9월 프랑스의 CMA CGM은 후동중화조선과 상해외고교조선에 총 9척의 초대형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했습니다.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했으나 규제가 시작된지 9개월이 지나가는데도 여전히 인도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원래 납기일은 2019년 11월이었지만 아직도 중국 도크에서 잠들어있는 상태입니다. 이 선박을 수주했을 당시 중국 언론에서는 과도하리만치 중국 조선업계를 띄웠는데요. “중국이 초대형 LNG 추진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했다”거나 “한국이 독식 중이던 LNG 시장을 드디어 중국이 장악하기 시작했다”는 등 낯뜨거운 기사를 써내리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선박 건조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업 등과 같은 중공업 분야의 경쟁력은 건조 원가, 납기일 준수 등 얼마나 정상적으로 인도되는지에서 결정되는데 국제해사기구가 시행하는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현재 쓰는 고유황유보다 50% 가량 비싼 저유황유를 쓰거나, 고유황유를 계속 쓰면서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이었습니다. 만약 LNG를 선택한다면 LNG연료탱크를 설치하므로 적재공간이 줄게되고 건조비용이 늘게 됩니다. 프랑스 선사는 여러 대안을 고민하다가 결국 LNG추진선으로 결정한 것인데 건조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죠. 화물창 변경에 대해 중국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입니다. 원래 9척의 선박 중 5척을 후동중화조선이 나머지 4척은 상해외고교조선에서 건조될 예정이었습니다만, 갑자기 후동중화의 5척 중 2척을 장난조선소에서 건조하겠다고 통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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