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집 비운 사이 또…아파트 화재로 어린 자매 참변 [굿모닝 MBN]

【 앵커멘트 】
얼마 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일하러 간 사이 불이 나 어린 자매가 숨진 안타까운 소식 전해 드렸죠.
불과 8일 만에 또 비슷한 화재가 나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자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창문으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화재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그젯밤 10시 58분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옆에 살던 주민 분이 호수로 불을 끄려고 물을 틀고…. 불이 꺼져도 다시 나오더라고요."

불에 탄 집안에선 10살과 7살 어린 자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탈출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민동복 / 부산 기장소방서 현장대응3단장
- "중문 입구와 베란다 입구에서 각각 발견되었습니다. CPR을 하면서 병원으로 신속하게…."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자매는 끝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화재 당시 집안에는 어린 자매 두 명만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모두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2007년 지어진 이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아유 안 됐죠. 말하면 뭐 하겠어요. 아직 아기들인데…."

지난달 24일에도 부산 개금동의 아파트에서 부모가 일하러 간 사이 10살과 7살 두 자매가 화재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에어컨 전원이 연결된 멀티탭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불이 나기 4시간 전 아파트가 정전된 것과 연관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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