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고에서 썩어가는 고구마…빚더미 걱정까지 [여주] 딜라이브 TV ● 방송일 : 2023.03.22

진행 : 박세종 아나운서, 민세정 아나운서
【 앵커멘트 】
(여)농촌지역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 후
여주시의 경우 많은 농가들이
사실상 농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문제는 이미 수확한 작물의 경우
출하를 못해 썩어가고 있는데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신승훈기잡니다.

【 리포트 】
여주시의 한 고구마 저장곱니다.

천정까지 쌓인 상자 안에는
고구마가 가득 차 있습니다.

당장 출하해야 하는 상황인데
일손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고구마는 세척과 건조, 선별을 거쳐
박스에 담아져 출하되는 데
저장고에도 작업장에도
사람이 없습니다.
【 인터뷰 】
( 고석재 / 여주시 가남읍 )
"단속을 싹 하니까
외국 애들이 다 숨어버렸어요.
그래서 외국 애들이 할 수 없으니까
농사를 그대로 다 내버려 둘 수밖에 없어요.
방법이 없는 거잖아요."

【 VCR 】
비닐하우스에서 진행돼야 할
모종 작업도 중단됐습니다.

고구마나 인삼, 땅콩 등
밭작물 농사를 짓는
주변 농가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코로나 이전 8만원 정도였던 인건비가
지난 해는 15만원까지 상승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단속으로
아예 일손이 없어
문을 닫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 고석재 / 여주시 가남읍 )
"품값이 많이 올라가지고, 일도 조금 하지만
걔들 외에는 대책이 없었어요.
그래서 걔들이 너무 갑질을
해도 참고 했단 말이에요.
일 빨리하라는 말도 못 하고 했단 말이에요."
【 VCR 】
여주시에서 단속된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는 120여명.

하지만 단속을 걱정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두문불출하면서
농가들은 강제 휴업상태.

앞으로 농민단체를 주축으로
법무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면담에 나설 예정이지만
이미 한 해 농사를 망친 농가들은
더 커질 빚더미 걱정에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딜라이브 뉴스 신승훈입니다.
#농가 #외국인노동자
#불법체류 #단속 #고구마
● 방송일 : 2023.03.22
● 딜라이브TV 신승훈 기자 / sh-news@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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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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