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HD역사스페셜 – 93년 만의 귀향, 조선왕조실록
- 임진왜란부터 이어진 조선왕조실록 수난사
일제시대 때 일본으로 반출된 지 93년 만에 돌아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47책.
강원도 오대산 사고(史庫)에 소장됐던 실록의 일부이다. 이번에 오대산본이 도쿄대학의
기증 형식으로나마 돌아온 것을 비롯해, 오늘날까지 실록이 온전히 전해지는 데는 파란만장한 사연이 있었다. 임진왜란과 청나라의 침입 그리고 일제시대에 이르기까지 외세의 침입이 있을 때면 실록 역시 큰 위험에 처했던 것. 실록의 귀환 과정과 함께 조선왕조실록, 그 수난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조선왕조실록은 어떤 기록인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과연 어떤 기록이기에, 세계인이 인정하는 문화유산이 된 것일까?
조선왕조실록을 중국의 명·청실록과 비교하면 기록의 밀도에서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실록도 9세기 말의 삼대실록이 전부이고 중세로 들어오면서 더이상 편찬되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은 그 방대한 양뿐만 아니라, 내용의 치밀함, 그리고 사론이라는 독특한 서술방식이 결합돼 그 가치가 독보적이다.
- 3단계 공정을 거쳐 완성되는 실록제작기
실록은 당대 왕이 사망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실록은 사관들이 쓰는 사초 외에도 다양한 기록을 사료로 이용했다.
각 관청에서 만들어진 공문을 엮은 시정기, 왕의 비서실인 승정원에서 작성한 승정원일기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기록도 참고했다. 이렇게 모인 자료를 토대로 일차로 ‘초초’ 를 만든다.
이후 중초를 만들고 이를 감수하여 정본을 만드는 것. 3단계 공정을 거쳐서 치밀하게 완성되는 실록제작기를 따라가본다.
- 왕의 기피인물 제1호, 사관은 어떤 사람들인가?
실록에는 ‘사론’ 이라는 사관의 평가가 곁들여진다. 왕이나 대신들에게는 두려운 존재. 그래서 사관들은 때때로 목숨을 걸고 역사를 기록했다. 조선시대 가장 큰 필화사건이었던 연산군 때의 무오사화 때 김종직은 부관참시라는 전례 없는 처형을 당한다.
바로 김종직의 제자 김일손이 쓴 사초가 노출되면서, 사관은 물론 이미 죽은 김종직까지 한 번 더 죽게 만든 결과를 낳았다.
정치적 박해를 무릅쓰고 역사를 기록했던 조선시대 사관에 대해 알아본다.
- 실록은 왜 산으로 갔는가?
임진왜란이 벌어지는 동안 전주 사고만 남고 모든 사고가 불타버렸다. 임란 후 조선 조정은 실록의 보관 문제를 두고 고민하다가, 사고를 깊은 산 속에 짓기로 결정했다.
마니산, 묘향산, 태백산, 오대산에 사고를 지어, 똑같은 실록 4부를 분산배치 한 것. 그리고 각 사고에는 사고를 수호할 사찰을 지었다. 실록의 제작 못지않게 엄격하게 관리되었던 실록의 창고 사고. 실록을 후세에 그대로 전하기 위한 당대의 노력을 살펴본다.
HD역사스페셜 57회 – 93년 만의 귀향, 조선왕조실록 (2006.8.11.방송)
http://history.kbs.co.kr/
Видео KBS HD역사스페셜 – 93년 만의 귀향, 조선왕조실록 канала KBS역사저널 그날
일제시대 때 일본으로 반출된 지 93년 만에 돌아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47책.
강원도 오대산 사고(史庫)에 소장됐던 실록의 일부이다. 이번에 오대산본이 도쿄대학의
기증 형식으로나마 돌아온 것을 비롯해, 오늘날까지 실록이 온전히 전해지는 데는 파란만장한 사연이 있었다. 임진왜란과 청나라의 침입 그리고 일제시대에 이르기까지 외세의 침입이 있을 때면 실록 역시 큰 위험에 처했던 것. 실록의 귀환 과정과 함께 조선왕조실록, 그 수난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조선왕조실록은 어떤 기록인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과연 어떤 기록이기에, 세계인이 인정하는 문화유산이 된 것일까?
조선왕조실록을 중국의 명·청실록과 비교하면 기록의 밀도에서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실록도 9세기 말의 삼대실록이 전부이고 중세로 들어오면서 더이상 편찬되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은 그 방대한 양뿐만 아니라, 내용의 치밀함, 그리고 사론이라는 독특한 서술방식이 결합돼 그 가치가 독보적이다.
- 3단계 공정을 거쳐 완성되는 실록제작기
실록은 당대 왕이 사망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실록은 사관들이 쓰는 사초 외에도 다양한 기록을 사료로 이용했다.
각 관청에서 만들어진 공문을 엮은 시정기, 왕의 비서실인 승정원에서 작성한 승정원일기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기록도 참고했다. 이렇게 모인 자료를 토대로 일차로 ‘초초’ 를 만든다.
이후 중초를 만들고 이를 감수하여 정본을 만드는 것. 3단계 공정을 거쳐서 치밀하게 완성되는 실록제작기를 따라가본다.
- 왕의 기피인물 제1호, 사관은 어떤 사람들인가?
실록에는 ‘사론’ 이라는 사관의 평가가 곁들여진다. 왕이나 대신들에게는 두려운 존재. 그래서 사관들은 때때로 목숨을 걸고 역사를 기록했다. 조선시대 가장 큰 필화사건이었던 연산군 때의 무오사화 때 김종직은 부관참시라는 전례 없는 처형을 당한다.
바로 김종직의 제자 김일손이 쓴 사초가 노출되면서, 사관은 물론 이미 죽은 김종직까지 한 번 더 죽게 만든 결과를 낳았다.
정치적 박해를 무릅쓰고 역사를 기록했던 조선시대 사관에 대해 알아본다.
- 실록은 왜 산으로 갔는가?
임진왜란이 벌어지는 동안 전주 사고만 남고 모든 사고가 불타버렸다. 임란 후 조선 조정은 실록의 보관 문제를 두고 고민하다가, 사고를 깊은 산 속에 짓기로 결정했다.
마니산, 묘향산, 태백산, 오대산에 사고를 지어, 똑같은 실록 4부를 분산배치 한 것. 그리고 각 사고에는 사고를 수호할 사찰을 지었다. 실록의 제작 못지않게 엄격하게 관리되었던 실록의 창고 사고. 실록을 후세에 그대로 전하기 위한 당대의 노력을 살펴본다.
HD역사스페셜 57회 – 93년 만의 귀향, 조선왕조실록 (2006.8.1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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