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은커녕…50대 직장인들이 줄퇴사하는 충격적인 이유

정년은커녕…50대 직장인들이 줄퇴사하는 충격적인 이유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정년까지 다니는 게 목표”라는 말이 당연하게 들렸지만, 지금 오십대 직장인들의 선택은 다르다. 오히려 정년이 보장되기 전에 스스로 회사를 떠나는 ‘줄퇴사’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조직의 구조조정 때문만은 아니다. 실제로 많은 중년 직장인들은 “남아 있는 게 더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첫째, 일은 줄지 않는데 권한은 사라졌다. 한때 팀을 이끌던 자리가 어느새 축소되거나 후배들에게 넘겨졌고, 결정권도 흐릿해졌다. 존재감이 옅어지는 상황에서 '나는 여기서 무슨 일을 하고 있나' 하는 회의감이 밀려온다.

둘째, 회사의 미래보다 내 건강이 먼저다. 오랜 시간 누적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만성 질환은 신호를 보낸 지 오래다. '이러다 정말 병나겠다'는 위기감이 퇴사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셋째, 정년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명예퇴직, 희망퇴직, 전환배치 등 다양한 이름으로 조기 퇴사가 제도화된 지금, 회사가 나를 끝까지 책임져 줄 거란 기대는 환상일 뿐이다.

그들은 이제 ‘끝까지 버티기’보다 ‘내려올 타이밍’을 스스로 선택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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