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죽음의 땅, 사막 한복판에서 한국은 생명이라는 기적을 직접 만들어냈다::UAE 왕세제가 흠뻑 빠진 한국 특전사

저주받은 죽음의 땅, 사막 한복판에서 한국은 생명이라는 기적을 직접 만들어냈다::UAE 왕세제가 흠뻑 빠진 한국 특전사

#중동 #두바이 #한국

아랍에미레이트. 요 몇 년 사이 한국과 아랍에미레이트와의 관계가 굉장히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중동 중에서 두바이라는 도시가 워낙에 거대하고 세계적인 유명세를 띄다보니 두바이를 하나의 나라로 생각하는 분들을 종종 보게되는데요. 두바이는 국가가 아니라 도시입니다. 아랍에미레이트라는 국가의 한 도시죠. 영어로는 UAE, United Arab Emirates에서 볼 수 있듯이 연합(United)국입니다. 7개의 토후국이 연합해 하나의 국가를 형성했죠. 총 7개의 토후국 중에서 큰 형은 아부다비이고 둘째 형이 두바이입니다만, 그 규모에서는 비교불가 수준입니다. 영토면적에 있어서도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레이트 전체 면적의 87%를 차지하고 있으며, 두바이는 10%도 채 안되는 수준입니다. 인구는 아부다비가 160만명 두바이는 150만명으로 비슷하지만 석유매장량에 있어서 아부다비가 전체의 95%, 두바이가 4%에 불과하니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두바이가 석유경제에서 탈피하기위해 무모하리만치 건축, 건설, 토목 등에 투자하면서 엄청난 거물이 되어 아부다비가 그 그늘에 가려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두바이를 하나의 국가로 인식할만큼 성장했으니까요. 그런데 아부다비가 비전 2030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세계문화의 중심지가 되겠다고 결정하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날지 상상 그 이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중심에는 알 나흐얀 왕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통 왕의 아들은 ‘왕세자’라고 부르는데 모하메드는 왕의 아들은 아니고 현재 왕의 동생입니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레이트 토후국 중 큰 형 뻘인데 일반적으로 아부다비의 왕이 아랍에미레이트 대통령이 되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러므로 모하메드는 곧 아랍에미레이트의 대통령이 될텐데 중요한 건 한국을 굉장히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2009년으로 거슬러가 보면 한국과 아랍에미레이트의 첫 접점이 나타납니다. 바로 ‘원전’이죠. 한국과 아랍에미레이트는 1980년 단독으로 수교를 체결했으나 그리 많은 교류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아랍에미레이트에서 발주한 ‘바라카 원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친근해졌죠. 수도인 아부다비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세우기로 결정하고는 그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바라카는 아부다비로부터 270km 외곽에 위치한 지역인데 여기에서 총 560만kw짜리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국제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는데 2009년 이명박 대통령 당시 이 사업에 굉장히 공을 들였습니다. 약 2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은 매력적이었고, 한전은 컨소시움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고 최종적으로 낙찰됐습니다. 이 국제입찰에는 원전분야에서 가장 선진국이라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이 모조리 입찰했지만 그 경쟁에서 최종 승자는 한국이 되었습니다. 이에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시끌시끌했었죠. 한국전력이 원전 설계를 담당하고, 두산중공업은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를 맡았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플랜트 건설을, 한국전력은 유지 및 보수를 담당해 시작부터 끝까지 한국기업들이 담당해 한국의 원전기술을 전세계에 당당하게 뽐냈습니다. 2011년에 첫 삽을 떠 최근 1호기가 완성되었고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과 첫 연료를 넣는 행사를 진행하려다 코로나 때문에 잠정 연기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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