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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자리에서(나의 기도) #shorts #나의기도 #마음의소리로쓰는글

가장 낮은 자리에서(나의 기도)
-가산-

더 깊이, 더 낮게
나의 마음 뿌리가
어두운 땅속을 더듬어 가듯
나는 나를 조용히 깎아
더 작고, 더 투명한 마음으로
세상 가장 낮은 자리에 내려앉습니다

마른 잎 하나,
자취를 남기고 흙으로 스며들 듯
다시 생명을 품을 씨앗이 되듯
나도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듯한 자리로
고요히 스며들게 하소서

지나는 이들의 무거운 발소리가
내 위를 툭툭 지나갈 때
나는 그 무게를 조용히 안고
그들의 아픔과 고단함을
내 마음속에 나누어 품게 하소서

세상의 눈물들
어린아이가 잃어버린 장난감을
찾으며 흘리는 투명한 눈물,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니의
떨리는 숨결 속 깊은 슬픔까지
그 모든 슬픔의 조각들이
내 가슴 속 깊은 물가에 가라앉아
고요한 호수가 되게 하소서

그 호수 위로
상처 입은 마음들이
살며시 일렁이며 지나가게 하소서.
그 잔물결 하나하나가
따스한 위로가 되어
지친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안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의
텅 빈 가슴에 난 빈자리를
내가 가만히 껴안아
말없이 함께 있게 하소서

죽음을 앞에 둔 이의 떨리는 마음이
내 조용한 가슴소리에 기대어
잠시라도 평안을 느끼고
그 마지막 숨결이
한 줄기 노래가 되어
세상 끝까지 울려 퍼지게 하소서

처음 세상에 눈을 뜨던 순간의 울음부터
작별의 마지막 한숨까지
그 하나하나의 숨결을
내 마음 깊은 곳에 새기고
잊히지 않게 하소서

누구도 불러 주지 않는 이름,
살며시 스러진 미소 하나,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여린 사랑조차
내가 기억하는 이가 되어
세상 어딘가 홀로 남겨진 이가
외롭지 않게 하소서

슬픔 앞에 아무 말조차 어려울 때
내 말 없는 마음이
따스한 침묵이 되어 곁에 머물게 하시고,
바람이 잎새를 다정히 쓰다듬듯
햇살이 꽃잎을 깨우듯
내 숨결이
상처 입은 이의 마음을
살며시 덮어주는 위로가 되게 하소서

이 기도의 끝자락에서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아픔이 되고
누군가의 위로가 되어
세상 모든 마음과
고요히 하나 되게 하소서...
#The video was produced with VLLO and imageFX.

Видео 가장 낮은 자리에서(나의 기도) #shorts #나의기도 #마음의소리로쓰는글 канала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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