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출산휴가", 노비도 누릴 수 있었던 조선의 따뜻한 제도.#한국역사 #역사쇼츠 #한국사 #KoreanHistory #HistoryShorts #KoreanCulture

세종의 출산휴가, 노비도 누릴 수 있었던 조선의 따뜻한 제도

오늘날 출산은 ‘축복’이기보다 ‘걱정’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그리고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과 경제적 부담은 많은 부부들에게 아이를 갖는 일마저 망설이게 하지요.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 한 나라의 임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편에게 휴가를 주지 않는 건 부부의 도리에 어긋난다.” 바로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입니다.

조선 시대, 궁궐과 관청에는 ‘관비’라 불리는 여성 노비들이 일했습니다. 그들 역시 사람이고 어머니였지만, 처음엔 출산휴가가 고작 7일에 불과했죠. 그 짧은 시간에 산통을 이겨내고 일터로 복귀해야 했던 여성들.

이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세종은 과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아이를 낳는 것은 나라의 근본을 잇는 일이다.”그리하여 산모에겐 100일간의 출산휴가, 그리고 아이를 낳기 전 30일간의 사전휴가까지 총 130일의 휴식을 보장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세종은 아이의 아버지에게도 30일간의 휴가를 내립니다. 부부가 함께 있어야 출산의 고통과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출산한 관비의 남편이 담당관에게 "집에 며칠만 다녀오겠다"고 하자, 담당관은 “그건 핑계 아니냐?”며 꾸짖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세종은 즉시 말합니다. “부부가 함께하는 일이야말로 인간의 도리이거늘, 어찌 핑계라 할 수 있겠는가?”. 이후 담당관은 크게 꾸지람을 듣고, 해당 관비의 남편은 무사히 아내 곁으로 돌아갔다고 하지요.

신분이 낮든, 직책이 높든 생명의 탄생 앞에 모두가 존엄하다는 세종의 철학. 그것은 단순한 제도 정비가 아니라, 사람을 깊이 이해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쉽게 보기 힘든 이 포용력과 따뜻한 정책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우리가 지금 출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생명은 나라의 뿌리이며, 출산은 가정의 축복이다.”그 소중함을 알고 실천했던 옛 선조의 지혜, 오늘 우리 사회에도 다시 살아나야 할 때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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