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별거 아니라던 일본이 도전장 내밀었다가 한국에게 패배한 상황, 터키 현지에서 등장한 한국 모습에 전 세계가 한국 기술력을 인정한 상황

현재 일본은 활발히 글로벌 해외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국에게 패배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에 12년 연속 세계 1위로서 공항 운영의 노하우를 전파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천공항은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을 위한 전략적 자문 컨설팅 사업의 제안서 평가결과 최고 득점사로 선정돼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공항과 함께 일본 나리타공항이 최종 경쟁자로 선정돼 입찰에 참여했고, 기술 평가 등을 거쳐 일본의 나리타공항을 제치고 인천공항이 최고 득점을 얻어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인천공항의 신공항 건설 노하우와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2년 연속 1위에 빛나는 공항 운영 성과를 비롯, 지난 2018년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및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수주 등 인천공항 전반의 운영 실적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인천공항은 앞으로 3년간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의 전략적 자문사로서 공항개발 및 운영 백서 작성과 교육 컨설팅 제공 등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을 위한 계획단계에서부터 공항 건설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인천공항의 노하우를 전파할 예정입니다. 폴란드 정부는 기존의 관문공항인 바르샤바 공항의 시설 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급증하는 항공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왔습니다. 계획 중인 폴란드 신공항은 연간 여객수용능력 4500만 명 규모로, 공항뿐만 아니라 접근 철도와 배후도시 개발 등 동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운송 허브를 건설하는 초대형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로 사업이 확대됐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실력을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도움을 통해 연간 여객 1억 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한국의 운영 실력이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 팬데믹 사태로 인해 한국의 건설 산업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위기를 직면했지만 해외 사회간접자본 분야 투자로 성과를 내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선진 건설 사업 분야에 진출해 종합 개발 운용 사업자로서 투자와 조달, 건설과 운영까지 도맡으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림산업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확보했고, 미국 오하이오주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 약정, 호주 퀸즐랜드주 석탄화력발전소 인수 등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월 SK건설과 터키 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터키 국영 도로공사가 발주한 차나칼레 대교를 수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총 사업비 3조5000억 원 규모로 3.6㎞ 길이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터키의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차나칼레 대교는 준공 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될 예정입니다. 한국 기업이 수주한 현수교는 주탑 사이를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으로 각국의 현수교는 해당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정도로 상징성 또한 큽니다.

차나칼레 대교의 주탑의 높이가 334m에 달하는데 현재 세계 최고 높이의 철골 주탑으로 프랑스의 에펠타워(320m), 일본의 도쿄타워(333m) 보다 높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 중인 차나칼레 대교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대림산업은 시공뿐만 아니라 16년 2개월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을 맡게 됐습니다. 대림산업은 해당 사업에서 설계, 시공 및 조달뿐만 아니라 금융조달, 준공 후 총 사업 기간이 16년이 넘는 디벨로퍼로 참여했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건설사들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를 수주할 수 있었던 일은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차나칼레 대교는 입찰 당시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수많은 글로벌 업체가 참여해 수주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참여하는 곳에는 어디든 따라가는 일본의 공세가 심했습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2013년과 2015년 터키를 잇달아 방문해 인프라 사업 수주전에 나서는 등 전폭적인 지원 활동을 펼쳤기 때문에 쉽게 볼 상대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수주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해상 특수 교량 기술력이 밑바탕이 됐습니다. 1300m 이상의 현수교 시공 실적이 요구되었던 만큼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었는데 대림산업의 2013년 이순신대교 준공 등 다양한 현수교 건설 실적이 해당 수주전에서 핵심적인 역할로 작용했습니다. 관계자는 “국내 최초, 세계에서 6번째로 자국의 기술만으로 현수교를 짓는 데 성공한 점이 차나칼레 대교 수주전에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림산업은 국내 초장대 교량 건설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수교 기술력은 글로벌 톱5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육지와 바다, 공중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첨단 토목기술과 구조 공학 등이 필수적인데, 시공 및 설계 기술 난도가 가장 높아 토목공학의 꽃으로도 불립니다. 실제로 현수교 설계, 시공 및 유지와 보수까지 모든 부분을 자국 기술로 소화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소수에 불과합니다. 한국도 이순신대교 건설 이전에는 모든 현수교 공사를 외국의 기술과 장비, 기술진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총 공사비 가운데 약 10%가 외국으로 유출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건설사들은 특수교량 수요가 많은 유럽과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효율적인 물류체계 구축을 위해서 해상 특수교량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 유럽 건설사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 해상 특수교량 시장에서 한국형 현수교의 원천 기술을 토대로 경쟁을 펼쳐나가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력 개발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현장 주탑 꼭대기에는 태풍과 맞먹는 초속 수십m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파도가 치면 작업을 위해 오가는 배가 출렁이기 때문에 작업이 쉽지 않고 주탑 블록을 해상 크레인으로 옮기는 작업도 강풍 탓에 번번이 취소될 정도로 고단한 작업입니다. 그래서 현장의 한국 엔지니어들은 시시각각 바람과 파도의 영향을 분석하고 이런 변수에 대응하면서 현장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현수교 건설은 기술 인력의 우수함, 맨파워가 좌우한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차나칼레 대교 프로젝트에 참가한 인력들은 다리 하나를 놓는 데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경력 대부분을 바다 위에서 보낸 베테랑들입니다. 이런 노하우를 인정받아 일본 건설사 컨소시엄을 제치고 한국 기업이 수주를 따낼 수 있었습니다. 다리를 5개나 지은 정승욱 소장은 이곳에 투입된 대림산업과 SK건설의 엔지니어들은 국내 최장이자 세계 6위 현수교 이순신 대교를 함께 만든 사람들이며 한국 건설 기술의 자존심을 걸고 반드시 세계 최장 현수교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겠다고 말합니다. 거기다 차나칼레 대교 수주에는 한국의 철강 기술력도 한몫했습니다. 차나칼레 대교엔 포스코와 고려제강이 만든 강철 케이블이 공급됐는데 포스코는 강도를 끌어올린 초고강도 철을 공급하고, 고려제강은 이 철로 가는 철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직경 5.75㎜ 가는 철사 127가닥이 모여 철줄 하나가 되고, 다시 이 철줄 148개로 거대한 철 밧줄인 케이블을 만들어 다리 상판을 주탑에 매답니다. 현존하는 최고 강도 현수교 케이블입니다. 이런 기술력이 응집돼 차나칼레 대교는 한국을 강타한 태풍 링링의 최대 풍속 초속 47m보다 센 최대 초속 69m 바람도 견뎌낼 수 있게 됩니다. 한국 건설사들의 노련함과 섬세한 기술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일본을 제치고 채택됐습니다. 터키에서 한국에게 보내는 신뢰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며 현장의 한국 베테랑들은 묵묵히 일을 해나가며 한국의 장인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영상 제공 : VID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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