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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구호품 배급 첫날... 주민들 몰리며 '아수라장'

【 앵커 】

이스라엘과 미국이 설립한
가자인도주의재단이 전쟁 600일 만에
처음으로 구호품 배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배급 첫날부터 굶주림에 지친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27일 가자지구 남부의 한 구호품 배급소.

미국과 이스라엘이 만든 가자인도주의재단이 배급을 시작하자, 굶주린 주민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었습니다.

한 피란민은 석 달 만에 구호품을 받았다며 찢어진 가방 안을 보여줬습니다.

[가자지구 피란민 : 음식 무게가 50킬로그램 정도인데 그걸 들고 걸었습니다. 너무 무거워 가방이 찢어졌습니다. 셔츠를 벗어 음식들을 싸야 했습니다.]

필사적인 음식 쟁탈전에 일부 주민은 철조망을 뜯고 창고로 진입했고, 현장 통제는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질서 유지를 이유로 경고 사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아짓 성하이 / 유엔 인권사무소 팔레스타인 지역 대표 : 확인된 총상 부상자는 약 47명입니다. 모두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추정됩니다.]

재단 측은 직원들이 안전 문제로 일시 후퇴했다며 배급 혼란을 인정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일시적 통제 상실이 있었지만 곧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이번 사태가 예견된 참사라는 입장입니다.

경험과 중립성이 부족한 재단이 전쟁지역에서 200만 명의 주민을 감당하는 건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겁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가자지구에 설치된 가자인도주의재단 배급소 중 한 곳에서 촬영된 영상을 봤습니다. 솔직히 말해 정말 가슴 아픈 장면입니다.]

첫날 재단이 공급한 식량은 전체 주민의 2%에 불과한 4만4천 명분입니다.

유엔을 비롯한 기존 구호단체들은 이 재단이 구호물자를 무기화하고 주민 이주를 유도한다며 협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와 공격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로 인한 가자지구 사망자는 이미 5만 4천 명을 넘었습니다.

휴전 협상마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가자 주민들의 고통은 국제정치의 희생양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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