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년지교# 친구 #우정 #의리
엊그제 새벽잠에서 깨어나 메모할 일이 있어 휴대전화를 켜니 문자가 들어와 있었다. 미국에 이민가서 살고있는 친구에게 온 것이다. 서울의 대학동기가 보낸 것이라며 '고향에 돌아와'라는 제목으로 당시(唐詩)라고만 되어있는 번역시였는데 누구의 시며 원문은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이었다. 읽어보니 당나라 하지장(何之章, 659~744)의 시 ‘回鄕偶書(회향우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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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장의 워낙 유명한 시라 원문을 바로 알려주었지만, 누구의 번역인지 셋째와 넷째 구가 '사람들은 날 보고 알아보지 못하고 어디서 오신 객인가 비웃듯 물어보네'라고 풀이된 것이 거슬렸다. 즉시 '아이들은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어디서 오셨냐고 웃으며 묻네'라 번역해서 보냈다. 편 어린 이백은 청운의 꿈을 안고 수도인 장안에 왔으나, 사고무친인 소년은 궁핍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느날 장안의 큰 도관인 자극궁에서 하지장이 참석하는 행사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거기서 하지장을 어렵사리 만난 이백은 촉도난(蜀道難), 오서곡(烏棲曲) 등 자작시를 보여주었다.
이백의 작품을 읽어본 하지장은 그 자리에서 이백을 '하늘에서 인간세상에 귀양온 신선'이란 뜻의 '天上謫仙人(천상적선인)'이란 멋들어진 별명을 붙여주고 장안의 문사들에게 널리 소개해 줬다. 후에 이백이 적선(謫仙)이란 별칭으로 불리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백의 글재주와 호방한 성격이 마음에 든 하지장은 다짜고짜 그의 손을 이끌고 술집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술값을 미처 챙기지 못한 하지장은 허리춤의 금거북이(金龜)를 풀어 주모에게 맡기고 어린 이백과 밤을 새워 마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바로 '金龜換酒(금구환주)'라는 고사다.
금구는 고관이란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니 지금으로 치자면 공무원증을 맡기고 술을 마셨다는 얘기다. 이후로 하지장은 이백이 자신보다 뛰어난 대시인이 될 것을 한눈에 알아보고 후견인을 자처했다.
하지장과 42살이라는 나이 차가 있음에도 이백이 후에 쓴 시를 보면 '나이와는 무관하게 격의없는 친구'(忘年之友 망년지우) 같았다고 한다. 말년에 절강성 사명산에 은거하다 소나무 밑에 묻힌 하지장을 위해 이백은 그를 추억하는 시 두수를 지었다. '대주억하감이수'(對酒憶賀監二首)가 바로 그것이다. 하감이란 하지장이 궁중도서관장인 비서감을 역임해서 붙여진 관명이다.
편 어린 이백은 청운의 꿈을 안고 수도인 장안에 왔으나, 사고무친인 소년은 궁핍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느날 장안의 큰 도관인 자극궁에서 하지장이 참석하는 행사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거기서 하지장을 어렵사리 만난 이백은 촉도난(蜀道難), 오서곡(烏棲曲) 등 자작시를 보여주었다.
이백의 작품을 읽어본 하지장은 그 자리에서 이백을 '하늘에서 인간세상에 귀양온 신선'이란 뜻의 '天上謫仙人(천상적선인)'이란 멋들어진 별명을 붙여주고 장안의 문사들에게 널리 소개해 줬다. 후에 이백이 적선(謫仙)이란 별칭으로 불리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백의 글재주와 호방한 성격이 마음에 든 하지장은 다짜고짜 그의 손을 이끌고 술집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술값을 미처 챙기지 못한 하지장은 허리춤의 금거북이(金龜)를 풀어 주모에게 맡기고 어린 이백과 밤을 새워 마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바로 '金龜換酒(금구환주)'라는 고사다.
금구는 고관이란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니 지금으로 치자면 공무원증을 맡기고 술을 마셨다는 얘기다. 이후로 하지장은 이백이 자신보다 뛰어난 대시인이 될 것을 한눈에 알아보고 후견인을 자처했다.
하지장과 42살이라는 나이 차가 있음에도 이백이 후에 쓴 시를 보면 '나이와는 무관하게 격의없는 친구'(忘年之友 망년지우) 같았다고 한다. 말년에 절강성 사명산에 은거하다 소나무 밑에 묻힌 하지장을 위해 이백은 그를 추억하는 시 두수를 지었다. '대주억하감이수'(對酒憶賀監二首)가 바로 그것이다. 하감이란 하지장이 궁중도서관장인 비서감을 역임해서 붙여진 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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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의 작품을 읽어본 하지장은 그 자리에서 이백을 '하늘에서 인간세상에 귀양온 신선'이란 뜻의 '天上謫仙人(천상적선인)'이란 멋들어진 별명을 붙여주고 장안의 문사들에게 널리 소개해 줬다. 후에 이백이 적선(謫仙)이란 별칭으로 불리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백의 글재주와 호방한 성격이 마음에 든 하지장은 다짜고짜 그의 손을 이끌고 술집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술값을 미처 챙기지 못한 하지장은 허리춤의 금거북이(金龜)를 풀어 주모에게 맡기고 어린 이백과 밤을 새워 마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바로 '金龜換酒(금구환주)'라는 고사다.
금구는 고관이란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니 지금으로 치자면 공무원증을 맡기고 술을 마셨다는 얘기다. 이후로 하지장은 이백이 자신보다 뛰어난 대시인이 될 것을 한눈에 알아보고 후견인을 자처했다.
하지장과 42살이라는 나이 차가 있음에도 이백이 후에 쓴 시를 보면 '나이와는 무관하게 격의없는 친구'(忘年之友 망년지우) 같았다고 한다. 말년에 절강성 사명산에 은거하다 소나무 밑에 묻힌 하지장을 위해 이백은 그를 추억하는 시 두수를 지었다. '대주억하감이수'(對酒憶賀監二首)가 바로 그것이다. 하감이란 하지장이 궁중도서관장인 비서감을 역임해서 붙여진 관명이다.
편 어린 이백은 청운의 꿈을 안고 수도인 장안에 왔으나, 사고무친인 소년은 궁핍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느날 장안의 큰 도관인 자극궁에서 하지장이 참석하는 행사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거기서 하지장을 어렵사리 만난 이백은 촉도난(蜀道難), 오서곡(烏棲曲) 등 자작시를 보여주었다.
이백의 작품을 읽어본 하지장은 그 자리에서 이백을 '하늘에서 인간세상에 귀양온 신선'이란 뜻의 '天上謫仙人(천상적선인)'이란 멋들어진 별명을 붙여주고 장안의 문사들에게 널리 소개해 줬다. 후에 이백이 적선(謫仙)이란 별칭으로 불리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백의 글재주와 호방한 성격이 마음에 든 하지장은 다짜고짜 그의 손을 이끌고 술집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술값을 미처 챙기지 못한 하지장은 허리춤의 금거북이(金龜)를 풀어 주모에게 맡기고 어린 이백과 밤을 새워 마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바로 '金龜換酒(금구환주)'라는 고사다.
금구는 고관이란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니 지금으로 치자면 공무원증을 맡기고 술을 마셨다는 얘기다. 이후로 하지장은 이백이 자신보다 뛰어난 대시인이 될 것을 한눈에 알아보고 후견인을 자처했다.
하지장과 42살이라는 나이 차가 있음에도 이백이 후에 쓴 시를 보면 '나이와는 무관하게 격의없는 친구'(忘年之友 망년지우) 같았다고 한다. 말년에 절강성 사명산에 은거하다 소나무 밑에 묻힌 하지장을 위해 이백은 그를 추억하는 시 두수를 지었다. '대주억하감이수'(對酒憶賀監二首)가 바로 그것이다. 하감이란 하지장이 궁중도서관장인 비서감을 역임해서 붙여진 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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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июня 2025 г. 13: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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