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태국 필름스쿨 선교편지 🎥
💌 간증문
저는 필름스쿨 선교를 준비하며 이 선교를 통해서 섬김의 참된 기쁨과 성취를 경험하길 기도했습니다. 시작한 모든 일이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그것들이 족쇄처럼 느껴지지 않기를 바랐습니다.이번 선교, 정말 잘 섬기고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태국은 작년에 방문한 바 있는 선교지기에, 어느 정도 예상되는 선교의 흐름과 태국인들의 반응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교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영화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은 우리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우리는 마치 무언가를 빚진 듯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선교 준비 과정부터 일정이 변경되고, 한국인과 몽골인으로 이루어진 팀이 함께 선교를 진행하게 되었을 때,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기대했던 것은 태국인들의 열정적인 반응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선교를 통해 저에게 질문하시는 듯 했습니다.
“너는 너를 환영하지 않는 사람을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니?”
저희 영화제작팀에는 한국팀 3명(저, 몽골사람 어요카, 한국사람 간사님)과 2분의 태국간사님, 5명의 태국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태국 간사님들은 영화가 아닌 각자의 일을 분주하게 하셨습니다. 한국팀과 태국친구들이 대화할 수 있도록 연결다리가 되어주시길 기대했지만, 태국어로만 대화하실 때가 많아 소통도 진행도 더뎌 졌습니다.
인간적인 서운함을 속으로 삭히며, 그날 밤 한국 팀과 서운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대접받아야 마땅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높고 큰 사람이 되는 듯한 대접이 좋아 선교도 좋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서운했습니다. 한국팀을 알아주지 않아서요. 그날 밤 작년과 다름없이 교만한 저를 알게 되었습니다..
“시온아, 이게 진짜 선교인가봐.”
환호와 열기로 뜨거웠던 선교팀이 다 떠나갈 때, 무더운 방콕을 지키는 분들이 계십니다. k-pop 이야기를 꺼내기도 무색해지는 젊음이라는 청춘이 지나간 선교사님은 우리가 느끼는 서운함을 이미 잘 이해하고 계실 것입니다. 선교는 속도전도 아니고, 결과물도 아니고 주어진 과정이 쌓여서 만들어내는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적인 반응이 없더라도, 허락하신 일정에 최선을 다하자고 한국팀 서로가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지칠 때에는 주일 예배와 묵상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마가복음 10:45의 말씀을 묵상하게 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저는 감독의 포지션에서 영화제작에서 역할을 분배해주고 촬영을 하였습니다.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작년에 참여했던 Ing이라는 친구는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데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는 소녀’에 대한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결론을 어떻게 내고 싶은 지 묻자, 그건 모르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소녀가 마치 Ing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태국팀이 좋아하는 개그 요소를 넣으면서도, Ing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영화를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Ing은 우울한 연기를 좋아하는 친구인지라 처음엔 미소를 짓는 장면이 나오는 로맨스 장르의 영화가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완성된 후 어떤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드는지 묻자, 자신이 웃으면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장면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영화를 찍는 과정과 완성된 영화를 보는 모든 시간들이, Ing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랬습니다.
모두가 소외되지 않도록 영어로 소통이 어려운 몽골 언니에게는 영화촬영기록을 부탁했고, 코믹한 장면에서는 태국 친구들이 까메오로 등장하도록 독려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떨떠름한 반응이었지만, 영화가 완성되어갈수록 자신의 역할에 관심을 보이고 영화에도 함께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갔습니다.
직설적인 성격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던 한국팀의 몽골언니는, 자신을 찍은 촬영기록물을 보면서 객관적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기록의 역할을 통해 스스로를 알게 되고, 처음에 비해 참 부드러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역할을 잘 분배하고 총괄하는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쇼잉데이가 끝나고, 마지막 팀 모임에서 친구들에게 어떤 선물을 주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사온 선물들이 있지만, 한국팀의 사랑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의 은사에 대해 물어보니, 저는 긴 편지를 쓰는 것을 좋아하고, 몽골언니는 시를 잘 쓰는 은사가 있고, 한국 간사님은 그림을 잘 그리는 은사가 있었습니다. 그 은사에 맞는 역할을 분배하는 지혜를 또 허락해 주셨는데, 정말 그 과정에 최선을 다하니 사람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감사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교과정에서 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쉽게 주어지지 않았지만, 한정된 시간 속에 한국팀의 간증을 전하고 태국친구들의 고민과 기도제목을 받아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기에는 한국팀이 아무리 최선을 다했더라도 어수선했던 선교였습니다. 그런데 적은 참여자 속에서도 영접자가 2명, 관심자가 3명, 생각해보겠다고 답한 이가 5명이었습니다.
선교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는 제가 선교를 떠나기 전 드렸던 섬김의 태도에 대해서 알려 달라는 기도에 응답해주신 것 같습니다. 이번 필름스쿨 단기선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최초의 선교사 되시는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도록 하셨고, 사람들의 반응에 상관없이 과정에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해 주셨습니다. 기도할 때에 감독의 위치에서 각자의 은사에 맞는 역할을 분배하는 지혜를 허락하셨고, 작년에 봤던 Ing이 느리더라도 점점 변화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끝에는 영접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게 하심으로 과정이 엉망인 것 같을 때에도 하나님은 일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허락하신 하나님과 CCC VLM, 동역자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Music
Here to Stay (Acoustic) - Anthem Worship
/ @thisisanthemworship
More of You - DAMIAN
/ @weareDAMIAN
Kai Engel - April
/ @kaiengel2884
Видео 🇹🇭 2024 태국 필름스쿨 선교편지 🎥 канала 거베라 프로젝트 Gerbera project
저는 필름스쿨 선교를 준비하며 이 선교를 통해서 섬김의 참된 기쁨과 성취를 경험하길 기도했습니다. 시작한 모든 일이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그것들이 족쇄처럼 느껴지지 않기를 바랐습니다.이번 선교, 정말 잘 섬기고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태국은 작년에 방문한 바 있는 선교지기에, 어느 정도 예상되는 선교의 흐름과 태국인들의 반응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교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영화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은 우리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우리는 마치 무언가를 빚진 듯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선교 준비 과정부터 일정이 변경되고, 한국인과 몽골인으로 이루어진 팀이 함께 선교를 진행하게 되었을 때,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기대했던 것은 태국인들의 열정적인 반응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선교를 통해 저에게 질문하시는 듯 했습니다.
“너는 너를 환영하지 않는 사람을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니?”
저희 영화제작팀에는 한국팀 3명(저, 몽골사람 어요카, 한국사람 간사님)과 2분의 태국간사님, 5명의 태국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태국 간사님들은 영화가 아닌 각자의 일을 분주하게 하셨습니다. 한국팀과 태국친구들이 대화할 수 있도록 연결다리가 되어주시길 기대했지만, 태국어로만 대화하실 때가 많아 소통도 진행도 더뎌 졌습니다.
인간적인 서운함을 속으로 삭히며, 그날 밤 한국 팀과 서운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대접받아야 마땅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높고 큰 사람이 되는 듯한 대접이 좋아 선교도 좋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서운했습니다. 한국팀을 알아주지 않아서요. 그날 밤 작년과 다름없이 교만한 저를 알게 되었습니다..
“시온아, 이게 진짜 선교인가봐.”
환호와 열기로 뜨거웠던 선교팀이 다 떠나갈 때, 무더운 방콕을 지키는 분들이 계십니다. k-pop 이야기를 꺼내기도 무색해지는 젊음이라는 청춘이 지나간 선교사님은 우리가 느끼는 서운함을 이미 잘 이해하고 계실 것입니다. 선교는 속도전도 아니고, 결과물도 아니고 주어진 과정이 쌓여서 만들어내는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적인 반응이 없더라도, 허락하신 일정에 최선을 다하자고 한국팀 서로가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지칠 때에는 주일 예배와 묵상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마가복음 10:45의 말씀을 묵상하게 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저는 감독의 포지션에서 영화제작에서 역할을 분배해주고 촬영을 하였습니다.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작년에 참여했던 Ing이라는 친구는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데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는 소녀’에 대한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결론을 어떻게 내고 싶은 지 묻자, 그건 모르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소녀가 마치 Ing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태국팀이 좋아하는 개그 요소를 넣으면서도, Ing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영화를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Ing은 우울한 연기를 좋아하는 친구인지라 처음엔 미소를 짓는 장면이 나오는 로맨스 장르의 영화가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완성된 후 어떤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드는지 묻자, 자신이 웃으면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장면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영화를 찍는 과정과 완성된 영화를 보는 모든 시간들이, Ing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랬습니다.
모두가 소외되지 않도록 영어로 소통이 어려운 몽골 언니에게는 영화촬영기록을 부탁했고, 코믹한 장면에서는 태국 친구들이 까메오로 등장하도록 독려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떨떠름한 반응이었지만, 영화가 완성되어갈수록 자신의 역할에 관심을 보이고 영화에도 함께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갔습니다.
직설적인 성격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던 한국팀의 몽골언니는, 자신을 찍은 촬영기록물을 보면서 객관적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기록의 역할을 통해 스스로를 알게 되고, 처음에 비해 참 부드러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역할을 잘 분배하고 총괄하는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쇼잉데이가 끝나고, 마지막 팀 모임에서 친구들에게 어떤 선물을 주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사온 선물들이 있지만, 한국팀의 사랑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의 은사에 대해 물어보니, 저는 긴 편지를 쓰는 것을 좋아하고, 몽골언니는 시를 잘 쓰는 은사가 있고, 한국 간사님은 그림을 잘 그리는 은사가 있었습니다. 그 은사에 맞는 역할을 분배하는 지혜를 또 허락해 주셨는데, 정말 그 과정에 최선을 다하니 사람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감사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교과정에서 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쉽게 주어지지 않았지만, 한정된 시간 속에 한국팀의 간증을 전하고 태국친구들의 고민과 기도제목을 받아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기에는 한국팀이 아무리 최선을 다했더라도 어수선했던 선교였습니다. 그런데 적은 참여자 속에서도 영접자가 2명, 관심자가 3명, 생각해보겠다고 답한 이가 5명이었습니다.
선교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는 제가 선교를 떠나기 전 드렸던 섬김의 태도에 대해서 알려 달라는 기도에 응답해주신 것 같습니다. 이번 필름스쿨 단기선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최초의 선교사 되시는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도록 하셨고, 사람들의 반응에 상관없이 과정에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해 주셨습니다. 기도할 때에 감독의 위치에서 각자의 은사에 맞는 역할을 분배하는 지혜를 허락하셨고, 작년에 봤던 Ing이 느리더라도 점점 변화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끝에는 영접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게 하심으로 과정이 엉망인 것 같을 때에도 하나님은 일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허락하신 하나님과 CCC VLM, 동역자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Music
Here to Stay (Acoustic) - Anthem Worship
/ @thisisanthemworship
More of You - DAMIAN
/ @weareDAMIAN
Kai Engel - April
/ @kaiengel2884
Видео 🇹🇭 2024 태국 필름스쿨 선교편지 🎥 канала 거베라 프로젝트 Gerbera project
Комментарии отсутствуют
Информация о видео
21 марта 2024 г. 10:48:38
00:09:05
Другие видео канал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