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궁 무기 성능에 감탄해 수출된 무기를 빼돌려 쓰고 있는 이유, 한국이 수출하는 첨단 무기를 대신 홍보해줘 한국이 놀란 상황 [해외반응]

최근 해외 언론 매체에서 한국과 관련된 소식을 보도하면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한국의 대전차유도무기 현궁이 사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입니다. 방위사업청은 한국이 아제르바이잔으로 무기 수출을 한 적이 없다고 답변을 내놓았지만 예멘 내전에서의 현궁 사용 목격 및 사우디아라비아-아제르바이잔과의 관계 등으로 온라인 여론은 ‘현궁이 분쟁 지역으로 흘러들어간 것 아니냐’고 추측이 나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워싱턴 D.C의 국제전략 전문연구소 제임스타운 재단은 지난 달 27일부터 시작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의 분쟁에서 ‘제르바이잔 육군이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미사일 현궁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당 소식을 전했습니다. 재단은 해당 보도에서 앞선 지난 7월 20일자 러시아 신문 노바야 가제타의 기사도 인용하면서 ‘아제르바이잔이 터키를 비롯한 이스라엘, 한국산 무기 대량을 조달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현궁은 무반동총 등 노후화된 보병용 대전차화기 대체를 위해 미국의 재블린, 이스라엘의 스파이크 대전차미사일을 참고삼아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 한화가 개발한 무기이고, 2017년 품질인증 끝에 양산에 성공한 3세대 국산 대전차유도무기입니다. 국산 첨단 무기인 현궁이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에 네티즌은 한국의 역대 방산 전시회와 중동 국가의 관심, 실전 사용 목격 등을 근거로 현궁이 중동을 넘어 아제르바이잔까지 수출 또는 유입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2016년 사우디로의 현궁 수출 추진 보도가 나오자 방위사업청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2017년 현궁의 국산화 및 양산 소식이 나온 이래, 현궁은 최근까지 중동 최대 방산전시회인 IDEX, 인도 국제 방산전시회 DEFEXPO 및 국제 방위산업전시전 ADEX 등 역대 세계 방산전시회에 주요 전시품으로 나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전차유도무기들과 경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특히 세계 주요 무기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온 후, 2018년 10월과 11월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 차량 격파에 현궁이 사용되거나, 후티 반군이 노획한 사우디군 군수물자에서 현궁이 발견되는 사진 및 영상이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 관계자는 “방사청 쪽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의 현궁 수출 실적은 전혀 없고 현지 무관에게도 확인했으나, ‘전혀 그런 적이 없다’며 국산 첨단 무기인 현궁의 해외 수출 내용 기사 내용은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현궁이 출몰한 대상 지역은 분쟁 지역인데, 기본적으로 분쟁지역에는 무기 수출을 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략무기나 무기체계 부속은 판매 또는 제공 시 어느 나라에서, 어떤 목적으로 사용될지 확인 후 수출 승인을 결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법 57조 및 관련 관리규정, 대외무역법 19조 및 시행령 34조, 산업부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를 따라 무기 수출을 원천적으로 관리하고 분쟁국가에의 무기 수출을 제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방위사업청이 수출을 한 적도 없는 국산 첨단 무기가 왜 이렇게 인기가 높은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궁에는 첨단 무기답게 여러 특화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현궁에는 유도탄 발사 전 표적을 포착하고 발사 후 표적 추적을 수행하는 적외선 영상탐색기가 탑재돼 있습니다. 소형·고성능 전자광학 기술과 지상 기동표적 추적기법의 집합체입니다. 또 자율유도와 전차 상부공격이 가능하도록 유도조종기법을 적용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가시영상과 적외선으로 찍은 물체의 열분포 영상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조준기도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발사 사수를 로켓 화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지나친 후폭풍 발생을 막기 위해 미사일이 발사관에서 빠져나올 때는 사출모터의 힘을 빌리도록 했습니다. 일종의 로켓인 이 사출모터는 화염과 후폭풍을 거의 일으키지 않고 미사일이 발사관에서 쉽게 빠져 나오게 해줍니다. 미사일은 발사관으로부터 사출 후 일정 거리를 날아간 뒤 비행모터를 점화하기 때문에 로켓 화염으로부터 사수를 보호하면서 비행에 필요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현궁은 유사 무기체계인 이스라엘 스파이크와 미국 재블린 등에 비해 관통능력과 유효사거리에서 앞서 있다는 게 LIG넥스원 측 설명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스파이크는 발사 후 명중할 때까지 계속 조준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사격지점이 노출돼 사수가 적의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단점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재블린은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지만 그만큼 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부담이 됐습니다. 본체와 조준기를 포함한 가격이 28만 달러로, 한화 약 3억 2800만원이나 나갑니다. 그에 반해 한국이 생산해내고 있는 현궁은 미국의 재블린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현궁 미사일은 1발당 가격이 1억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현궁은 국내 독자 개발한 무기체계이기 때문에 국내 군수 지원과 성능 개량이 용이하고 운용 형태 다양화와 무기체계 계열화를 통해 군 전력 증강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고 향후 단거리 대전차 무기와 장거리 전술 유도무기 등을 개발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전쟁의 양상이 바뀌면서 분대나 소대급 부대에 지급되는 단거리 대전차미사일이 공격해야 할 대상은 벙커, 건물, 지휘소 등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현대전은 시가지전투가 중심이기 때문에 대전차미사일은 후폭풍 제어기능이 필수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단거리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하면 발사대 후면에서 강한 후폭풍이 뿜어져 나오는데, 나무를 부러뜨릴 만큼 강력한 바람입니다. 전시상황에 건물 안에서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건물 안에서 후폭풍이 발생하면 아군의 피해도 불가피해지기 때문입니다. 해외 군부대에서도 사용하는 대전차 미사일 중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특히, 후폭풍이 발생하지 않는 단거리 대전차미사일로는 스웨덴의 칼 구스타프가 유일합니다. 1991년에 개발된 칼 구스타프를 미군 특수부대인 레인저부대, 영국 공군특수부대 등 50국이 넘는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한국산 무기가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4년째 내전 중인 예멘에서 지난 6월18일 후티 반군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군복을 차려입은 반군이 무기를 바닥에 잔뜩 펼쳐놓은 채 일일이 설명하며 자랑하고 있습니다. 군용 망원경과 무전기, 총탄과 그 틈에 30여 개 수류탄도 가지런히 나열돼 있습니다. 수많은 무기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끌고 있는 수류탄에는 익숙한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세열수류탄이라는 한글이 바로 나타납니다. 탄체는 작고 가볍지만 유효 반경이 10~15m에 이르는 한국산 무기입니다. 해당 수류탄은 예멘 정부군을 돕는 사우디아라비아군이 도망갔고 후티군이 사우디군의 무기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중동 지역 수출 내역이 있지만 이외의 지역에 무기를 수출한 적은 없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방산업계는 국내 최대 방위산업전시회를 발판으로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개척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무인기 피격을 계기로 대공 방어 체계 강화에 나선 사우디가 한국의 비호복합 등 대공무기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작년에 개최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에 사우디 방산 관계자들이 방문해 국산 무기체계를 둘러보았습니다. 사우디가 매번 방위산업전회를 찾고 있지는 않지만 작년에 방문한 만큼 최근 한국산 무기체계에 사우디의 관심이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이지만 한국에는 아직 미개척 시장입니다. 사우디가 미국산 무기 구매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는 지난 10년간 미국산 무기를 106억3000만 달러, 한화 약 12조6000억 원어치 매입한 최대 수입국입니다. 사우디가 한국산 무기체계에 관심을 돌린 까닭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 달성을 위해서입니다. 사우디는 무기 도입과 함께 해당 무기의 제조 기술도 전수받으려 하는데, 그럴만한 기술력을 갖춘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찾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한국산 무기의 성능과 기술이 어느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영상 제공 : VID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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