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 양양 비오는 날 감성여행

계절의 여왕 5월
이 찬란한 계절은 우리들에게 희망과
아련한 추억을 가져다주는 행복한 계절입니다.

얼마전 속초와 양양을 다녀왔는데 장장 이틀동안이나
비가 내려 내 마음을 어찌나 촉촉하게 하던지
갑자기 영화 시네마 천국이 생각났습니다

어린 시절 영화가 세상의 전부였던 소년 토토는 학교 수업을 마치면 마을 광장에 있는 낡은 시네마 천국이라는 극장으로 달려가 영사기사 알프레도와 친구로 지내며 어깨 너머로 영사기술을 배우죠 어느 날 관객들을 위해 광장에서 야외 상영을 해주던 알프레도가 그만 화재 사고로 실명하게 되고, 토토가 그의 뒤를 이어 시네마 천국의 영상기사로 일하게 되고 세월이 흘러 먼 훗날 알프레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감독이 된 토토는 고향으로 내려와 아련한 기억속에 있는 알프레도를 생각하게 되죠. 이태리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했던 영화의 배경처럼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속초를 여행하는 몇 일 동안의 감성은 마치 그 영화처럼 감성 가득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다는 태고적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언어의 마술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 만년 전 연인과 속삭였던 사랑의 밀어들이 먼바다로부터 파도를 타고 오는 것 같지 않나요? 수평선 끝에 걸려있는 구름이 어제 이곳에 잠시 들렀던 연인들의 사랑을 품고 오늘도 저 먼 세상으로 떠나고 있으니까요

마음속으로 밀려오는 파도와 부서지는 포말의 강렬함이 이 바닷가에서
오늘도 시인이 되라 속삭이고 있더군요. 물론 그 재주가 없긴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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