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리태 지도설 혀 백태가 벗겨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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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5개월 전부터 혀의 태가 벗겨지면서
혀가 아파 내원하신 분인데요.
혀의 태가 처음 벗겨진 곳은 혀 옆쪽 가장자리로
그 부위가 이빨에 닿을 때마다 혓바늘이 난 것처럼 통증이 오고
지금은 혀가 전체적으로 따가우면서
특히 매운 것을 먹을 때 심하게 화끈거린다고 하셨습니다.

이분처럼 혓바닥의 태가 벗겨지는 것을 박리태라고 하고
그 모습이 지도와 비슷하다고 해서 지도설이라고도 합니다.
지도설 또한 이상미각과 혀 감각이상처럼
구강건조증이 오래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보통은 면역력이 떨어진 어린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성인의 경우에도 몸이 약해지면 지도설이 생길 수 있구요.
지도설 역시 증상이 심해지면 구강작열감증후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혀를 보면 지도설이 생긴 위치에 따라
해당 장부가 약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도설을 발생시키는 허열이 오장육부 어느 곳에서 시작되었는지
설진으로 확인한 후 치료 처방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 사진처럼 혀끝에 박리태가 나타난 경우는
심장의 허열로 인한 진액의 소모가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혀끝이 빨간 것도 심장 열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심장은 육체적 정신적 피로에 특히 취약한 장부로
혀끝에 지도설이 생긴 분들은 가슴이 빠르게 뛰면서
불안과 초조를 쉽게 느끼고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거나
가슴이 답답해 잠을 잘 못 주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혀 앞부분에 갈라짐이 보이는 것은
이러한 심장 열이 생긴 지 오래되었거나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체질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조명을 켜고 혀뿌리를 찍은 사진을 보면
혀 안쪽에도 설태가 벗겨진 모습이 보이는데요.
혀뿌리는 신장과 아랫배의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곳으로
이런 분들은 아랫배의 양기 부족으로 냉증이 생겨서
장이 예민해 변비 또는 설사를 자주 하거나
방광 기능이 약해 소변이 불편해집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치료는
심장의 열은 식혀주고 아랫배는 따뜻하게 데워주면서
두 장부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면 지도설도 저절로 치료되는데요.
이때 사용되는 약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온리(溫裏)약과 (건강 육계 부자)
심장의 열기를 진정시켜주는 청심열약입니다. (황련, 치자, 등심)
그리고 아랫배가 차면 위장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健脾 창출 백출 하수오)

실제 치료 시에는 환자분의 체질과 증상 그리고 병의 원인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치료 과정은 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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