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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재단] 한국의 역사학 무엇이 문제인가?-허신행,마크 피터슨,심백강/제15회 대동재단 포럼 20180508

[마로니에방송 박찬남]

'대동재단'에서 2018년 새봄을 맞이하여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마크 피터슨 박사를 초빙하여 한국 역사학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전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마크 피터슨 교수는 미국의 한국학자이자 인류학자로,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 대학교의 아시아학부(Department of Asian and Near East Languages)에서 한국학을 담당하였고, 우리말도 매우 유창하며, 영문 이름 피터슨과 발음이 비슷한 ‘배도선’이라는 한국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1978년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위해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가 한국 풀브라이트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아 5년간 근무하였고, 1996년 ‘조선의 입양제도와 상속제도-유교계급사회의 형성에 대한 사례연구’로 해외의 우수한 한국학 연구서에 주어지는 ‘연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21세기 한국은 더 큰 자신감을 지니게 됐다”며 “한국은 더는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다”라는 인상적인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배도선’(裵道善)이란 한국 이름을 가진 피터슨 교수는 “한국에서 입양한 두 딸이 있다”며 “이제 스물셋, 스물여섯 살인 두 딸이 작년에 모두 시집을 갔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피터슨 박사는 34년 간 브리감영 대학교에서 한국사를 강의해왔으며 교수직에서 은퇴후 은퇴 기념식을 대신해 조선사 학술대회를 주최했다. 피터슨 박사의 스승인 에드워드 와그너 박사(2001년 별세)는 하버드대학에서 한국사 연구를 개척한 한국사학자 1세대이다.

피터슨 박사는 한국 내 역사학자들의 역사인식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한국 역사가들에게는 여전히 일본식 역사인식이 존재하고 있다. 이를 식민사관이라고 하는가? 흔히 한국사는 침략전쟁과 혼란으로 여일이 없었다고 하지만, 냉정하게 세계사적 시각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말그대로 우물안개구리식 사고방식이다. 유럽이나 여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한국은 침략만 당한 게 아니다.”

피터슨 박사는 인터뷰 내내 좁은 시각의 한국사 인식에서 탈피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인의 역사 인식은 대부분 100여년이란 근·현대사에 머물러 있다. 1000년 이상의 안목이 필요하다. 특히 역사학자들은 독도, 동해 표기문제 같은 지엽적인 문제보다도 긴 역사관을 가르치고 강조해야할 책임이 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는 상당히 안정된 정권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큰 침략이 있었다면 병자호란이나 임진왜란인데, 이 두 전쟁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병자호란의 경우 청이 중국을 정복하기 직전 조선과 형제관계를 맺으려는 전쟁이었으나, 임진왜란은 말 그대로 살육과 파괴의 침략전쟁이었다. 교사들을 이끌고 강릉에 간 적이 있다. 침략사 전문가라는 한 고교 교사는 한국이 9280여회 정도의 침략을 받았다고 했다. 이는 말이 안 되는 얘기다. 모든 무력 충돌을 침략으로 해석하는 것은 넌센스다.”

그는 고려나 조선 등 왕조의 생명이 길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일본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왕조의 생명은 대략 250년 정도인데, 신라는 1000년, 고려와 조선은 500년이었다. 그만큼 안정된 사회를 구축했다는 의미다.”

피터슨 박사는 한국사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들었다.

“새로운 정권을 세우는 것은 구정권 사람들을 청소하듯이 몽땅 죽이는 일이다. 이웃 중국이나 일본만 해도 수십년간 전쟁과 수만명의 살육전 이후에야 정권이 바뀌었다. 근대기까지 전쟁을 벌였던 일본 입장에서는 왕조의 생명이 길었던 조선은 시기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조선은 맨날 침략만 받았고, 혼란한 나라였다는 점을 부각시켜 독립의지를 꺾으려는 전략을 썼다. 한국엔 일본의 영향을 받은 식민사관이 주류이며, 이병도 사학의 맹점이었다.”

그는 또 “가야는 무너진 게 아니라 평화롭게 신라에 흡수된 경우”라고 지적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될 때도 정몽주나 정도전 정도가 죽임을 당했을 뿐이다. 통상 왕조가 교체되면 당시 왕족이나 귀족 집안은 멸족되는 게 통례인데, 한반도의 경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이전 왕조의 씨족들은 대부분 생존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가야 김씨나 고려시대 성씨들이 그런 경우다.”

피터슨 박사는 “그런 면에서 한반도는 2000여년 동안 한 왕조가 이어졌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면서 “한국사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에 정와연구소(우물안개구리 연구소)를 만들어 중립적 입장에서 한국사를 재해석하고 있으며, “조선은 애초부터 남녀평등의 왕조였으며, 17세기 후반 중국식 유교사상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뒤로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이 율곡이 쓴 분재기를 보자. 율곡 선생은 7남매 자녀에게 똑같이 재산을 분배했다. 큰 아들에게 전 재산을 물려주거나 딸에겐 물려주지 않은 게 아니었다. 율곡의 모친 신사임당은 5남매 중 둘째였는데, 5분의 1의의 재산을 받은 기록이 있다. 장남이 재산을 물려받고 제사를 모시도록 한 종손 전통이나, 딸은 출가외인이라는 식의 불평등 관행은 17세기 후반 중국식 유교 전통이 유입된 결과다.”

그는 미국에서 한국사 바로잡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매년 미국내 역사 교수와 중·고교 교사 수백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역사 탐방을 진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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