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뉴스프리즘] 짧은 장마 끝…이제는 폭염 대비해야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안녕하십니까 정영빈입니다.
한국 사회의 이슈를 발굴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분석하여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뉴스프리즘 시작합니다.
이번주 뉴스프리즘이 풀어갈 이슈, 함께 보시겠습니다.
[프리즘1] '장마 실종' 펄펄 끓는 7월…찜통 폭염 장기화 우려
올해 장마가 역대 두 번째로 짧게 끝나면서 이달 들어 기록적인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던 2018년처럼 무더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기후변화 영향까지 더해져서 올 여름 극한 폭염이 우려됩니다. 먼저 김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리즘2] 전국 곳곳서 온열질환자…농사일하다 쓰러져
일찍부터 찾아온 폭염으로 전국에서 온열질환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의 경우 고령층 비율이 높고 야외작업이 많아 무더위에 더욱 취약한데요. 정부와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진행자 코너]
매년 여름이면 덥다덥다 하지만 올 여름 폭염은 심상치가 않습니다. 지난 8일에는 온열질환자가 하루에만 238명이 나왔습니다. 하루에 온열질환자가 2백 명을 넘은 것은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해로 꼽히는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질병청이 5월 15일 온열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1,20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한 급성 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올해 온열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지난 8일 기준으로 이미 8명에 달합니다. 지난해의 3배에 가깝습니다.
숨막히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진짜 폭염은 시작된 것도 아니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 지면을 그나마 식혀줄 수 있지만 올해는 장마가 맥없이 일찍 끝나면서 초복부터 말복 사이, 그러니까 7월말부터 8월초 사이에 더욱 극심한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달 서유럽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40도를 넘어서고, 2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이른바 '지옥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 이렇게 심상치 않은 서유럽의 폭염이 동유럽까지 확장될 경우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극심해지는 폭염 피해가 모두에게 다르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폭염 불평등입니다.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서 한낮을 보내고, 또 에어컨이 구비된 집안에서 열대야를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생계를 위해 한낮 폭염 속에서도 밖에서 일을 해야 하고,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없어서 부채질로 여름밤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폭염이지만 폭염을 이겨낼 수 있는 대처 수준에는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비닐하우스나 쪽방촌, 지하 주택 등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경우 폭염에 더 크게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2020년에 발간한 '폭염영향 보고서'를 보면 인구 1만 명 당 온열질환 발생률은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수급자의 경우 13.8명으로, 4.8명인 고소득층의 약 2.87배 에 달했습니다. 태풍이나 홍수처럼 눈 앞에서 크게 벌어지지는 않지만 소리없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점에서 폭염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립니다. 폭염이 빈곤과 결합할 경우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폭염은 더이상 단순히 생활의 불편을 야기하는 기후 현상이 아니라 사회적인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봐야 하는 것입니다.
[프리즘3] 뙤약볕 아래 흐르는 땀…폭염에 노출된 산업현장
이런 무더위에 현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터에서 온종일 뜨거운 햇볕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요.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만큼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재난의 피해가 불평등하게 나타나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 논쟁거리입니다.
정작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된 탄소배출량이 많지 않았던 가난한 나라들이, 그 피해는 더 크게 받게 된다는 역설입니다.
이를 기후 불평등이라고 합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자 총회를 통해서 손실과 피해보상 기금 마련에 합의하는 등 전 세계가 공동 대응에 나선 배경입니다.
이런 기후 불평등은 전 세계적 문제일 뿐 아니라 앞서 보신 것처럼 우리 사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이미 역대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던 2018년, 폭염을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주는 '자연 재난'으로 규정했습니다.
즉 폭염은 기후 현상이 아닌 자연 재난이자 사회적 재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 마련도 필수적입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폭염은 더 이상 어느 한 해의 일시적 현상이 아닙니다.
매년 반복되는 뉴노멀이자, 갈수록 그 정도는 더욱 극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사회의 총력 대응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번주 뉴스프리즘은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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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1] '장마 실종' 펄펄 끓는 7월…찜통 폭염 장기화 우려
올해 장마가 역대 두 번째로 짧게 끝나면서 이달 들어 기록적인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던 2018년처럼 무더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기후변화 영향까지 더해져서 올 여름 극한 폭염이 우려됩니다. 먼저 김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리즘2] 전국 곳곳서 온열질환자…농사일하다 쓰러져
일찍부터 찾아온 폭염으로 전국에서 온열질환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의 경우 고령층 비율이 높고 야외작업이 많아 무더위에 더욱 취약한데요. 정부와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진행자 코너]
매년 여름이면 덥다덥다 하지만 올 여름 폭염은 심상치가 않습니다. 지난 8일에는 온열질환자가 하루에만 238명이 나왔습니다. 하루에 온열질환자가 2백 명을 넘은 것은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해로 꼽히는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질병청이 5월 15일 온열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1,20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한 급성 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올해 온열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지난 8일 기준으로 이미 8명에 달합니다. 지난해의 3배에 가깝습니다.
숨막히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진짜 폭염은 시작된 것도 아니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 지면을 그나마 식혀줄 수 있지만 올해는 장마가 맥없이 일찍 끝나면서 초복부터 말복 사이, 그러니까 7월말부터 8월초 사이에 더욱 극심한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달 서유럽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40도를 넘어서고, 2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이른바 '지옥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 이렇게 심상치 않은 서유럽의 폭염이 동유럽까지 확장될 경우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극심해지는 폭염 피해가 모두에게 다르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폭염 불평등입니다.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서 한낮을 보내고, 또 에어컨이 구비된 집안에서 열대야를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생계를 위해 한낮 폭염 속에서도 밖에서 일을 해야 하고,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없어서 부채질로 여름밤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폭염이지만 폭염을 이겨낼 수 있는 대처 수준에는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비닐하우스나 쪽방촌, 지하 주택 등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경우 폭염에 더 크게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2020년에 발간한 '폭염영향 보고서'를 보면 인구 1만 명 당 온열질환 발생률은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수급자의 경우 13.8명으로, 4.8명인 고소득층의 약 2.87배 에 달했습니다. 태풍이나 홍수처럼 눈 앞에서 크게 벌어지지는 않지만 소리없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점에서 폭염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립니다. 폭염이 빈곤과 결합할 경우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폭염은 더이상 단순히 생활의 불편을 야기하는 기후 현상이 아니라 사회적인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봐야 하는 것입니다.
[프리즘3] 뙤약볕 아래 흐르는 땀…폭염에 노출된 산업현장
이런 무더위에 현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터에서 온종일 뜨거운 햇볕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요.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만큼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재난의 피해가 불평등하게 나타나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 논쟁거리입니다.
정작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된 탄소배출량이 많지 않았던 가난한 나라들이, 그 피해는 더 크게 받게 된다는 역설입니다.
이를 기후 불평등이라고 합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자 총회를 통해서 손실과 피해보상 기금 마련에 합의하는 등 전 세계가 공동 대응에 나선 배경입니다.
이런 기후 불평등은 전 세계적 문제일 뿐 아니라 앞서 보신 것처럼 우리 사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이미 역대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던 2018년, 폭염을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주는 '자연 재난'으로 규정했습니다.
즉 폭염은 기후 현상이 아닌 자연 재난이자 사회적 재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 마련도 필수적입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폭염은 더 이상 어느 한 해의 일시적 현상이 아닙니다.
매년 반복되는 뉴노멀이자, 갈수록 그 정도는 더욱 극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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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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