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 평진후주보열전(1) / 공손홍 / 곡학아세 / 한무제

인문학 TV 고경입니다.
사마천 사기 역사서 평진후주보열전 속의 인물 공손홍에 대하여

이번 시간에는 사마천 사기 역사서에 기록된 평진후주보열전(平津侯主父列傳)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등장하는 두 명의 인물, 평진후(平津侯) 공손홍(公孫弘)과 주보언(主父偃)은 한나라 무제 황제 때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이번 열전 후반부에는 한 무제(漢 武帝)에게 흉노 및 서남이(西南夷)에 대한 정책을 상소한 서악(徐樂)과 엄안(嚴安)이라는 두 사람의 글도 함께 실려 있으며, 끝부분에는 사마천이 죽고 난 이후 한나라 무제의 고손자인 11대 황제 원제의 부인 황후 왕정군의 조서와 역사서 한서를 기록한 후한 시대 역사가 반고의 논평까지 추가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평진후 공손홍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사자성어 중에서 곡학아세(曲學阿世)라는 말을 들어 보셨지요? 曲 굽을 곡· 學 배울 학· 阿 아첨할 아· 世 세상 세입니다.
이 말은 ‘학문을 왜곡하여 세상에 아부한다.’라는 뜻으로 배운 학문을 올바로 이용하지 않고 권력자의 뜻에 맞추어 그릇된 말로 아첨하면서, 자신의 이익이나 출세를 꾀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고사성어 곡학아세를 처음 말한 사람은 한나라 경제 때 산동 출신으로 고령의 나이임에도 관직에 있었던 원고생(轅固生)이라는 사람입니다. 원고생은 황제 앞에서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직언(直言)을 하는 강직한 성격을 지녔던 사람입니다. 그런 이유로 원고생은 다른 동료 관료들의 비난과 험담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황제 경제는 그를 신임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경제를 이어 황제가 된 무제 역시도 90이 넘은 원고생을 그대로 관료로 유임시켰습니다.
같은 이유로 오늘의 주인공 공손홍 역시도 원고생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이를 눈치챈 고령의 원고생이 관료 선배로써 공손홍(公孫弘)에게 점잖은 표현으로 충고했던 말입니다.
"이보게 공손홍, 학문을 왜곡해 세상에 아부하지 말게나!"라고 말이죠.

여러분, 오늘 제가 공손홍이라는 인물을 소개해 드릴 것인데요, 공손홍(公孫弘)은 기원전 200년에 산동성 설현에서 태어나 살다가 나이 60이 넘은 늦은 시기에 한무제에게 발탁되어 80세에는 최고 벼슬인 승상 자리에 있다 병사한 정치인입니다.
오늘 이야기에서 여러분은 공손홍이 황제 무제를 모시며 신하로서 신의와 도의를 지킨 사람인지? 아니면 높은 벼슬을 얻고자 황제에게 아첨한 사람인지를 잘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사마천이 전하는 평진후 공손홍이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

1. 공손홍의 신상과 등용 과정에 대하여
마흔에야 학문을 시작하고 60에 처음 관직을 받다
두 번째 관직을 받게 되는 과정

2. 황제와 국사를 논하는 공손홍의 행동과 처신에 대하여
황제 앞에선 신하, 급암과 공손홍 비교
황제 앞에서 행한 공손홍의 아부성 태도
공손홍이 승상으로 승급하게 된 결정적 사건 : 자기를 비난하는 자를 위한 가식적 포용심
병을 사유로 승상 자리를 내놓는 공손홍

3. 태사공이 말하는 공손홍

4. 공손홍이 60이 넘는 늦은 나이에 관직을 시작해 초고속 승진을 한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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