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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릉에 자리한 효창원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외아들인 문효세자 이경의 무덤이다. 문효세자는 1782년 태어나 네 살이 되던 1786년에 요절하였다. 정조는 세자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며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처음으로 능을 조성하고 ‘효창원(孝昌園)’이라 이름 붙였다. ‘효창’이라는 이름은 아버지에 대한 효심과 왕실 계승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28년, 일본은 효창공원 개발을 이유로 문효세자의 능을 고양 서삼릉 인근으로 강제 이장하였다. 당시 효창원뿐 아니라 묻혀 있던 궁인들의 무덤도 함께 옮겨졌다. 일제의 이러한 조치는 조선 왕실의 흔적을 지우려는 식민 지배 정책의 일환이었다. 현재 효창원이 자리한 서삼릉은 조선의 여러 왕릉과 함께 문화재 보호를 받고 있다.

현재 서삼릉 내 효창원은 조선 후기 왕실 묘역의 소박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조의 애틋한 부정이 담긴 곳으로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 서울 용산의 옛터는 현재 ‘효창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이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효창원의 역사는 조선 왕실의 비극과 더불어 일제강점기의 아픈 기억까지 함께 간직한 유적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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