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한국사] 주원장이 조선 사신을 죽이자 대립하는 정도전과 조준

명나라 주원장이 조선 사신들이 상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일부 사신을 처형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조선 내부에서는 명에 대한 반감과 경계심이 크게 고조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명나라가 조선을 무시하고 강압적으로 대하는 대표적 사례로 받아들여졌고, 정도전은 이를 계기로 명에 맞서기 위한 군사적 대비와 요동정벌 계획을 더욱 구체화했습니다. 실제로 정도전은 군제 개혁과 병력 정비, 평양·경원 등지에 성을 쌓고 군량을 비축하는 등 요동정벌을 위한 실질적 준비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이성계는 당시 명과의 정면 충돌이 조선에 불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명나라의 강경한 태도와 사신 피살 사건 이후, 외교적 긴장과 내부 불안이 고조되자, 이성계는 정도전을 동북면으로 보내 잠시 요동정벌 준비에서 손을 떼게 했습니다. 이는 명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조선의 안정을 우선시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결국 요동정벌 계획은 명 태조의 사망과 조선 내부의 정변(제1차 왕자의 난)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고, 정도전의 구상도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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