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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鄕愁) -정지용 시, 김희갑 곡, 이동원,박인수 노래 -한국가곡100선

★향수(鄕愁)
-정지용 시, 김희갑 곡, 이동원,박인수 노래 -한국가곡100선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한국가곡을세계화하자 100

편집 chk2736

♣한국가곡100선목차
https://blog.naver.com/chk2736/15015199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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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는 가곡인가 가요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가요’ 즉 대중가요다. 그런데 왜 ‘한국가곡 100선’ 대미를 장식하는 100번째 곡을 향수로 했을까?

향수가 대중가요로 태어난 것은 분명하다. 대중가요 가수 이동원-1951- 이 대중가요 작곡가 김희갑- 1936- 에게 의뢰하여 만든 곡을 테너 가수 박인수-1938- 에게 부탁하여 듀엣으로 불러 태어났으니 누가 봐도 대중가요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향수’를 가곡이라 생각하느냐 가요로 생각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가곡이라 생각한다는 답이 더 많을 것이다. 가사가 정지용 -1902-1950- 의 시라서도 아니고 테너 박인수가 같이 불러서만도 아닐 것이다.

♣ ‘향수’는 국민가요 아니 국민가곡으로 성장해 왔다.

향수는 많은 성악가들과 합창단들이 대중가요의 장르가 아닌 연주회에서 불러 왔다. 그것은 음악이 좋기 때문이다. 한편 작곡가 김희갑의 음악은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 등과 같은 류의 기풍이고, 가수 이동원은 정호승 -1950- 시인의 ‘이별노래’, 고은 -1933- 시인의 ‘가을편지’ 등에서 그의 음악을 엿볼 수 있다.

♣ 더러는 향수를 Crossover의 장르에 넣기도 한다.

크로스오버란 두 분야의 결합이라는 뜻이지만 한 장르의 음악이 지은 사람, 연주한 사람 따라 그 영역이 넘나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시대 최고의 음악은 세월이 지나면 클래식 -고전음악- 의 반열에 들어가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흔히 크로스오버를 언급할 때 80년대 미국 팝 가수 John Denver의 'Perhaps Love' 를 세계적 테너 Pacido Domingo가 듀엣으로 부른 것을 인용한다. 그러나 이태리 재즈 음악가 Lucio Dalla가 직접 작사 작곡한 'Caruso'를 이미 작고한 영원한 테너 Luciano Pavarotti와 협연한 사실은 잘 빠뜨린다. 아래 유튜브 주소에서 그 것을 감상할 수 있다.

https://youtu.be/tRGuFM4DR2Y

☆ ☆ ☆ ☆ ☆

♣ 향수에 관련하여 박인수는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출처" 인물과 역사: 우리 시대의 멘토 http://me2.do/5ZrA5p40 -발췌

-전략-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줄리아드 음대에서 마리아 칼라스 장학생으로 공부,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로 남미와 유럽에서까지 주역 테너로서 놀라운 성공을 거둔 음악인 박인수. 20여 년간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제자들을 양성하며 3백 회가 넘는 오페라 공연에서 주역의 자리를 지켜온 그에게도 역경과 고난의 순간이 있었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며 꿈을 향해 전진해온 테너 박인수의 음악 인생을 만나보자.

"박인수에게 ‘향수’는 그저 시가 좋고 곡이 좋아 부른 노래였다. 하지만 ‘향수’를 불러 클래식 음악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국립오페라단에서 제명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Q. 1989년 클래식과 가곡을 접목한 국민 가요 ‘향수’가 음악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화제와 파장을 동시에 몰고온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그 노래가 그렇게 사회적 파장을 물고 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향수’를 부를 때 크로스오버를 시도해보겠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정지용의 시와 거기에 붙인 작곡가 김희갑 씨의 곡이 좋았고, 제가 필요하다고 찾아온 사람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을 뿐이죠.

저는 대중음악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람이에요. 클래식 음악이 대중음악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요. 그때나 지금이나 어떤 선입견이나 장르의 구분 없이, 좋은 것은 좋은 것이고 나쁜 것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아주 자유로운 사람이죠.
그런데 ‘향수’가 국민 노래로 대중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을 즈음, 제가 클래식 음악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국립 오페라단에서 제명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저는 대중 가수와 함께 노래하는 게 고전음악을 모독하는 것이 아니라, 클래식을 클래식답게 제대로 연주하지 못하는 것이 클래식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무리 바빠도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초청에 응하는 편이에요. 제가 가진 재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죠. 작은 교회의 초청이든, 자선 공연이든, 화려한 오페라 무대든 가리지 않아요.

클래식 음악은 특권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에요. 음악은 사람들의 삶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어야 하죠. 작곡자와 연주자의 사상이나 철학적 관념을 듣는 사람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되는 거에요. 창작과 연주, 감상의 세 분야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상호 교감할 때 비로소 음악이 완성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향수’ 파문도 클래식 음악이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향수’가 클래식 음악을 모독했다고 생각한 거겠죠. 그런데 음악은 듣는 사람이 들었을 때 행복하고 즐겁고 감흥이 일어나면 그게 좋은 음악이에요.

생각해보세요. 과거에는 클래식 음악이 곧 대중음악이었습니다. 어떤 때는 ‘노예 음악’이었죠.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등 유명한 음악가들이 모두 궁정 음악가였으니까요. 왕의 생일에 뱃놀이를 위해 작곡한 노래들이 현재 클래식에서는 명곡으로 평가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역사를 알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백 년 전의 역사만 제대로 알아도 그런 주장을 할 수 없죠.

결국 음악도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무조건 클래식 음악은 순수하고, 대중음악은 저급하다고 생각하는 배타적인 선입견을 버려야 해요. 이 벽이 허물어지지 않고서는 클래식 음악은 결국 ‘일부 계층’을 위한 음악이 되고 말 거예요. 모차르트나 베토벤이 대중을 위해 곡을 만들었듯이, 오늘날의 성악가도 훌륭한 음악을 일반 대중에게 들려주는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 ☆ ☆ ☆

-정리: chk2736 -2016.03.16

Видео 향수(鄕愁) -정지용 시, 김희갑 곡, 이동원,박인수 노래 -한국가곡100선 канала chk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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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июня 2020 г. 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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