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식 추월

레이스 후반부, 레드불의 막스 베르스타펜은 오버컷 전략과 신선한 타이어의 이점을 바탕으로 페라리의 샤를 르끌레르를 빠르게 추격했습니다. 당시 레드불은 하드 타이어로 더 긴 첫 스틴트를 가져가며, 후반부에 더 좋은 타이어 상태와 강력한 페이스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 덕분에 막스 베르스타펜은 랩마다 르끌레르와의 격차를 줄여나갔고, 두 드라이버는 경기 막판 선두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결정적인 장면은 3번 코너에서 나왔습니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몇 랩 동안 DRS를 활용해 인사이드 라인을 노렸지만, 페라리의 강력한 파워유닛과 르끌레르의 뛰어난 탈출 속도 덕분에 추월이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특히 68랩에서는 막스 베르스타펜이 코너 안쪽에서 앞서 나갔지만, 르끌레르는 바깥쪽에서 끝까지 버티며 다시 추월당하지 않고 선두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막스 베르스타펜과 르끌레르는 서로의 한계를 시험하듯 휠 투 휠로 맞붙었고, 타이어 마모와 위험 부담 때문에 막스 베르스타펜은 잠시 추격을 멈추고 다음 랩을 준비했습니다.

69랩, 막스 베르스타펜은 다시 한 번 3번 코너에서 인사이드 라인을 파고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르끌레르가 일찍 바깥쪽 라인을 선택하며 방어했지만, 막스 베르스타펜의 브레이킹이 훨씬 늦어지면서 두 차량의 에이펙스(코너 안쪽 지점)가 뒤로 밀렸고, 두 차는 거의 동시에 코너를 돌았습니다. 코너 탈출 구간에서 막스 베르스타펜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고 나가면서, 두 차량의 바퀴가 부딪혔고, 르끌레르는 코스 밖 런오프 구역으로 밀려났습니다. 이 순간 막스 베르스타펜이 선두를 차지했고, 결국 레이스 우승까지 이어졌습니다.

경기 직후 이 장면은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르끌레르는 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공정하지 않은 추월"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했고, 막스 베르스타펜은 "이런 배틀이 없다면 F1을 할 이유가 없다"며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FIA 스튜어드는 두 드라이버와 팀 대표를 불러 여러 각도의 영상과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페널티 없이 레이싱 인시던트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 근거로는 1) 추월 시 두 드라이버 모두 차량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었고, 2) 이전 랩에는 공간을 남겨줬으며, 3) 막스 베르스타펜에게 명확한 우선권이 없었다는 점이 르끌레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지만, 1) 코너의 경사로 인한 언더스티어 발생, 2) 두 드라이버 모두에게 충분한 공간이 없었고, 3) 고의로 밀어낸 것이 아니라는 점이 참작되어 추가 조치 없이 레이스가 마무리됐습니다.

Видео 막스식 추월 канала 봐봥이 PAPAY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