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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됨이 먼저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그대에게 보낸 저녁 미사곡이 나오지…"

창작 국악가 김영동의 가슴 후벼파는 노래 '멀리 있는 빛' 입니다. 시인 김영태가 일찍 떠난 선배 김수영을 그리워하는 시 '멀리 있는 무덤'에 곡을 붙였지요. 시인은 김수영처럼 치열하게 살지 못했다고 자책합니다. 자신의 시를 '상소리'라고 꾸짖고, 자신의 삶을 '변소'로 비하합니다.

"머리칼 겁먹어 오그라붙고… 꿈이 없어서 촐랑대다 지레 눕지"

시인은 김수영에게 부탁합니다.

"싹수가 노랗다고 한마디만 해주면 어떠우?"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애초에 글러먹었다'는 뜻입니다. 또, 송아지 강아지처럼 '어리다'는 접미사 '아지'가 '싹'에 따라붙으면 '버르장머리'를 가리키는 속어가 되지요. 사람 됨됨이를 뜻하는 '꼴'에도 '아지'가 붙으면 '꼬락서니'처럼 '성품이 형편없다'는 말이 됩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구의역 사고 같은 비극은 다시 없어야 합니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고통을 껴안읍시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내일 인사청문회에 섭니다. 열아홉 살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구의역 사고가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던 분입니다. "걔가 조금만 신경썼다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 일을 두고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요? 더구나 약자와 소외된 사람, 서민 먼저 보살펴야 하는 주택정책의 주무장관이 이런 말을 한다면요.

이 뿐만이 아니지요.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잘못됨만 해도 손가락으로 다 꼽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대통령은 "인사검증을 역대 가장 깐깐히 했던 정부가 노무현 정부"라며 "그 민정수석이 나였다"고 자부한 바 있습니다.

"인사검증에 관한 방대한 매뉴얼을 마련해놓고 나왔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 매뉴얼만 따랐더라면…"

그런데 문재인 정부 들어 청문 보고서 없이 강행한 인사가 이미 스물세 차례에 이르러 박근혜 정부 열 차례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국정철학에 과연 변창흠 후보자는 적합한 사람입니까.

12월 22일 앵커의 시선은 '사람됨이 먼저다' 였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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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декабря 2020 г. 1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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