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인사이트] 당신도 몰랐던 당신 몸의 비밀! 3D아트부터 연극까지, 말랑말랑 과학 다큐의 매력★속으로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마이크로바이옴' (KBS 210225 방송)

KBS 다큐 인사이트 (목요일 밤 10시 KBS 1TV)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마이크로바이옴' (2021년 2월 25일 방송)

KBS’다큐 인사이트’에서는 2월 25일(목), 3월 4일(목) KBS 공사창립기획 ‘마이크로바이옴’ 2부작(22:00~22:50, KBS1TV)을 방송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의 몸속에 사는 미생물 생태계를 일컫는 용어다. 최근 건강과 질병에 관련된 장내 미생물의 기능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질병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로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목하고 있다.
KBS’다큐 인사이트’는 KBS 공사창립을 맞아 현대인들이 건강한 삶을 위해 주목해야 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2편에 걸쳐 자세하게 소개한다.

▶ Point1. 내 몸속 200g의 우주가 내 운명을 결정한다?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는 바이오 해커, 조시아 제이너. 그는 평소 만성 장 질환으로 고통받던 중, 자신의 장내 미생물을 건강한 사람의 것으로 바꾸는 무모한 실험을 시도했다. 위험할 수 있다는 주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실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오랫동안 앓던 장 질환이 사라진 것. 실제로 장 질환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천식, 비염 같은 자가면역질환들이 마이크로바이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하나둘 최신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나아가 암, 알츠하이머, 비만, 당뇨병, 고혈압 같은 현대 질환 역시 인간의 유전자만큼이나 미생물 유전자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등장했다. 내 몸속 미생물의 무게를 합치면 약 200g. 하지만 내 몸 안에 펼쳐진 200g의 우주가 건강과 질병은 물론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 Point2. 슈퍼 사이즈 미(Supersize me)? 마이크로바이옴 미(Microbiome me)!
먹는 것이 마이크로바이옴을 결정한다

만약 2주 동안 패스트푸드만 먹으면 어떻게 될까?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모건 스펄록은 2004년 패스트푸드만 먹은 뒤, 자신의 신체 변화를 다큐멘터리 ‘슈퍼 사이즈 미’로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장내 미생물의 변화는 살펴보지 않았다. 그래서 KBS’마이크로바이옴’ 제작진이 나섰다. 담당 피디가 직접 2주간 패스트푸드만 먹은 뒤, 자신의 몸에서 장내 미생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기로 한 것. 실제로 현대인들은 점점 더 서구화된 식단과 불균형한 식사에 노출되고 있다. 과거보다 더 살이 찌고 있으며, 만성 질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겪는 비만과 만성 질환의 원인이 마이크로바이옴 때문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실제로 많은 전문가는 식단이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작진은 2주 동안 패스트푸드만 먹으며 장내 미생물 변화를 추적하는 것은 물론, 동시에 패스트푸드 접근성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 관악구의 남부초등학교와 경북 청송군의 진보초등학교 아이들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과연 우리가 먹는 것은 우리 장 속 미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 Point3. 내 몸이 나를 공격할 때, 자가면역질환과 마이크로바이옴

현대인들은 살만 찌는 것이 아니다. 점점 더 아파지고 있다. 특히 아토피, 비염, 크론병, 셀리악병 등과 같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에 고통받는 현대인들이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1세기의 질병으로 불리는 자가면역질환은 면역기능의 오작동으로 면역세포가 자신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아직 치료법은 없다. 7년 전, 크론병 진단을 받은 20대 대학원생 안희제 씨도 예고 없이 찾아오는 통증을 그저 참고 견디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그런데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증상 완화를 위해 찾는 사찰이 있다.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은 전라남도 해남에 있는 대흥사에서 스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증상의 완화를 경험했다고 하는데.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과 건강한 사람을 구분하는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혹시 장내 미생물이 자가면역질환 발병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아닐까. 제작진은 크론병 환자와 스님들의 장내 미생물 분석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이 자가면역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으로 확인해봤다.

▶ Point4. 깊이 있지만 유쾌한 유튜브 시대의 과학 다큐멘터리

21세기 과학 다큐멘터리의 모습을 찾아보는 작품. 과학 다큐멘터리는 딱딱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제작진이 다양한 실험을 설계해 보여주는 것은 물론, 유머러스한 촌극(sketch)으로 미생물 발견의 역사를 소개하고, 3D 아트와 일러스트를 활용해 과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등 유쾌하고 가벼운 화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세계를 소개한다. 특히 최근 입대한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의 주연 배우 김명수가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에 참여,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과학 다큐멘터리를 한층 더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보 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발표한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HCR)에 선정된 서울대 천종식 교수를 비롯하여 미국 럿거스 대학의 마틴 블레이저, 샌디에이고 대학(UCSD)의 잭 길버트, 캘리포니아 공대(캘텍)의 사르키스 매즈매니언 등 세계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자가 참여해 과학 다큐멘터리의 깊이를 더했다. 여기에 네이처(Nature),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셀(Cell) 등 세계 최고의 과학 학술지에 담긴 최신 연구를 반영, 내용의 전문성을 확보했다.

유튜브 시대의 깊이 있는 과학 다큐멘터리. 공사창립기획 KBS’다큐 인사이트’ ‘마이크로바이옴’ 2부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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