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빛과실" #1 - 노랑잠수함의 유일하게 공감하는 북리뷰
한강 작가의 신작, 빛과 실을 읽었다.
내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고, 당시 리뷰에도 언급했는지 모르겠지만 내 성향과는 그다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에서의 비극을 담고 있는 작품인데, 내가 중학생이던 시절에 있었던 일이고, 개인적인 경험이 있어서 그나마 책의 내용에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던 것 같지만, ‘작별하지 않는다’는 읽는 내내 당황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쩌면 독해능력 내지는 읽고 받아들여서 정리하는 능력이 매우 부족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읽는 내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부터 회상인지... 도통 알 수 없는 기분이었고, 한 열 번쯤 읽으면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을 느꼈다.
그래서 채식주의자, 흰... 이런 소설들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산문집이 새로 출간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적어도 소설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주문했고, 200페이지도 되지 않는 분량이 눈길을 끌었다.
워낙 분량이 작으니 읽는 것도 금방이었다.
앞부분에는 노벨상 수상 강연문이 실려 있고, 작가의 미발표 시도 수록되었으며 짧은 산문도 함께 있다. 특히 이 책의 뒤에 실린 정원 일기는 작가가 작은 정원을 꾸미는 과정을 짧은 일기문 형식으로 담아두었고, 온종일 빛이 들지 않는 조그만 마당에서 작가가 키우는 식물들에 작은 빛 조각이라도 전해주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거울을 이용해 빛을 쪼여주려다 보니 틈틈이 거울의 각도를 이리저리 조절해야 하는 애씀이 슬몃 웃음 짓게 된다.
산문집이다 보니 복잡한 이야기 전개도 없고,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런 점에서 내가 읽은 세 권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마음 편하게 읽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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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출간된 전자책 3종을 비롯하여 도서출판 수이당에서 출간한 도서 목록입니다.
무명강사 생존기
강의 설계 비법
당신이 강사로 성공하지 못하는 열여덟가지 이유
나를 위한 변명
개념의 인문학
지극히 사적인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교보문고, 예수24, 알라딘, 리디북스 등 도서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search?bookTabType=ALL&pageIndex=1&pageSize=40&query=%EC%88%98%EC%9D%B4%EB%8B%B9&sort=R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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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강사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rchie
무명강사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m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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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고, 당시 리뷰에도 언급했는지 모르겠지만 내 성향과는 그다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에서의 비극을 담고 있는 작품인데, 내가 중학생이던 시절에 있었던 일이고, 개인적인 경험이 있어서 그나마 책의 내용에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던 것 같지만, ‘작별하지 않는다’는 읽는 내내 당황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쩌면 독해능력 내지는 읽고 받아들여서 정리하는 능력이 매우 부족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읽는 내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부터 회상인지... 도통 알 수 없는 기분이었고, 한 열 번쯤 읽으면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을 느꼈다.
그래서 채식주의자, 흰... 이런 소설들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산문집이 새로 출간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적어도 소설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주문했고, 200페이지도 되지 않는 분량이 눈길을 끌었다.
워낙 분량이 작으니 읽는 것도 금방이었다.
앞부분에는 노벨상 수상 강연문이 실려 있고, 작가의 미발표 시도 수록되었으며 짧은 산문도 함께 있다. 특히 이 책의 뒤에 실린 정원 일기는 작가가 작은 정원을 꾸미는 과정을 짧은 일기문 형식으로 담아두었고, 온종일 빛이 들지 않는 조그만 마당에서 작가가 키우는 식물들에 작은 빛 조각이라도 전해주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거울을 이용해 빛을 쪼여주려다 보니 틈틈이 거울의 각도를 이리저리 조절해야 하는 애씀이 슬몃 웃음 짓게 된다.
산문집이다 보니 복잡한 이야기 전개도 없고,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런 점에서 내가 읽은 세 권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마음 편하게 읽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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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мая 2025 г. 9:00:09
0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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