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해로 하는 길 ㅣ석당 윤석구 (낭송_고은하) Created & Produced by Ko Eu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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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늙어 가는 길'의 저자 석당 윤석구 시인의 또 다른 詩]

*해로 하는 길 / 석당 윤석구*
사랑이 하나 되어 오래오래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너무 오래 안고 살아서일까
그래서 잠시 잃어버린 걸까, 잠시 잊어 버린 걸까.
쓸쓸한 저녁이면 서로 얼굴 마주 보고 앉아서
안쓰러운 눈빛으로 멍하니 있을 때가 많습니다
너무 오래도록 불렀던 이름, '여보, 여보'도
이제 너무 늙어서 힘이 없어서일까
너무 오래 불러서 낡아 버려서일까
잠시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러는 걸까
서로 눈만 껌벅이며 바라봅니다.
아마도, 아마도 사랑이 너무 뜨거워
그리움으로 녹아 눈가에 이슬이 된 듯 합니다
그래도, 그래도 두 백발이
조용하고 고요한 방안 어둠을 밝혀 줍니다
젊어서는 눈빛이 마주치면 사랑의 불꽃이 튀었고,
잠시라도 보이지 않으면 찾느라 야단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혹시 샛길로 샐까 봐 감시병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늙어서는,
기우뚱기우뚱 넘어질까 손을 맞잡고 걷다가
지팡이가 대신 할까 봐 걱정을 하며 서로 또 감시병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도,
웨딩 드레스와 턱시도가 마주했던 그날처럼
우리는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산에 걸린 노을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주듯,
우리도 그렇게, 그렇게 아름답게 마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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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하의 시낭송 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친 하루 끝, 마음을 쉬게 할 한 편의 시가 필요하신가요?
'늙어 가는 길'의 주인공이신 석당 윤석구 시인님의 너무도 따뜻한 시 '해로 하는 길'입니다.

이곳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잠시 머물러 안식을 찾는 따뜻한 쉼터입니다.
시의 향기로 마음을 어루만지고, 소중한 일상에 작은 행복을 더해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의 하루가 시처럼 아름답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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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Go Eun-ha’s Poetry Recitation Paradise.
Do you long for a moment of peace after a tiring day?
Here, you’ll find a warm sanctuary where your heart and soul can rest, soothed by the beauty of poetry.
Through the gentle embrace of words, we hope to bring a touch of joy and comfort to your everyday life.
May every day be as beautiful and inspiring as the poems we share together.

Видео [시낭송] 해로 하는 길 ㅣ석당 윤석구 (낭송_고은하) Created & Produced by Ko Eun-ha канала 시낭송작가 고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