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대선 소주' 마신 윤석열…민주, 첫 TV토론회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부산을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돼지국밥에 소주를 곁들인 식사를 했는데요, 정치적 함의도 숨어있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첫 TV토론회를 하는데, 격돌이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 김순철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 점심에 마신 소주가 화제가 됐어요
【 기자 】
윤전 총장은 부산민주공원에서 참배한 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김희곤, 안병길 의원과 한 돼지국밥집에서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부산의 향토 소주를 함께 했는데, 평소 애주가로 소문난 윤 전 총장이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희곤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이 술을 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선이니까, 대선 앞두고 승리하시라고…."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고맙습니다."

윤 전 총장은 식사 도중에 시민이 준 소주 한잔을 마시는가 하면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직접 대게를 들어보이는 등 부산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 질문 1-1 】
술 하니까 생각이 나는데, 윤 전 총장은 지난번 이준석 대표와 만났을 때도 술을 했었죠.
【 기자 】
윤 전 총장은 이준석 대표와 만났을 때도 앉은 자리에서 500cc 생맥주 6잔을 들이킨 것으로 알려져 만만찮은 주량을 자랑한 바 있었습니다.
【 질문 1-2 】
윤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또다시 유보했는데, 혹시 후원금 모금에 힘을 얻어서일까요
【 기자 】
네, 윤 전 총장 측은 어제 모금 시작 하루 만인 어제 저녁에 25억 6천여만 원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단 하루 만에 한도액인 25억 원을 초과한 건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첫날에 9억 원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8억 원을 모은 것과 비교해 폭발적인 수치인 셈이죠.

바꿔 말하면 윤 전 총장의 지지세가 아직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끌려갈 필요는 없는 게 아니냐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인스타그램에 고양이와 함께 하는 영상 등을 올렸는데, 반려동물 인구가 1천만 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표심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 2 】
경선 과정의 갈등으로 민주당이 이제 당 분열조짐까지 보이는데, 내일 경선 첫 TV토론회가 열린다구요?
【 기자 】
민주당은 내일 MBN과 연합뉴스TV 주관으로 첫 TV토론회를 오후 3시반에 엽니다.

6명 컷오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토론회인데, 선관위는 토론 과열을 우려해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하는 원팀 협약식을 내일 아침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이낙연 후보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데다,

정세균 후보나 김두관 후보도 내일 토론에서 지역주의 발언이나 노무현 탄핵 관련 부분을 반드시 짚고 가겠다는 생각이어서 상당히 격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내일 토론에서는 경제 활성화 방안도 논의되는데 OX 퀴즈나 그때 그 시절 등 과거를 회상하는 다양한 코너가 구성돼 있어 벌써부터 관심을 모읍니다.
【 질문 3 】
김현아 SH 공사 사장 내정자 후보가 오늘 인사청문회에서 상당히 곤욕을 치렀죠?
【 기자 】
네, 오늘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댄 표현을 써서 자질 논란이 불거졌고요, 다주택자인 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임만균 / 서울시의원
- "이런 막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후보자님. 강한 발언으로 후보자 본인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것인가요?"

▶ 인터뷰 : 김현아 /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 "전 국민에게 또 저것으로 인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선 / 서울시의원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아파트를 소유하신 후보님.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의 복합 건물을 소유하신 후보님. 서민이란 누구입니까?"

▶ 인터뷰 : 김현아 /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 "저 때는 지금보다는 내집마련이 쉬웠고, 또 주택 가격이 오름으로써 자산도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의 특혜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 후보자는 1가구 1주택을 강제하는 법안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인사청문보고서에 구속력은 없기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결단만 남은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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