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300세대 아파트… 실화냐?

혼자 사는 300세대 아파트… 실화냐?

강원도 원주에는 300세대 규모로 지어진 아파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은 단 한 명뿐입니다.

이 아파트는 30년 가까이 미완성 상태로 방치돼 있는데요. 한 할아버지께서 1999년 진주에서 이주해 오셨고, 이곳의 소나무 숲에 반해 전 재산과 대출까지 털어 분양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사기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셨죠.

수십 년간 소송을 이어가며 청력까지 잃으셨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지금은 근처 원룸에서 생활하시면서도 매일같이 이 아파트에 들러 고추를 말리고 잡초를 뽑는 등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이곳은 시간이 멈춘 듯한 폐허가 되었지만, 할아버지께는 여전히 잊을 수 없는 꿈이 남아 있는 공간입니다.

이 사연은 무책임한 부동산 개발과 복잡한 권리 구조가 한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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