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K, 3세 경영 세대교체 '드라이브'

한화,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29일 열렸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오너가 3세들이 임원진에 등극함에 따라 이들의 경영 승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주)한화는 이날 오전 제 7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동관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한화의 전략부문장을 맡아 온 김 사장은 이미 ㈜한화 지분 4.4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김승연 회장과 한화에너지에 이어 단일지분으로는 세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김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지난 23일 열렸던 한화솔루션 주주총회에서도 김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바 있습니다.

김 사장은 그간 핵심 미래 사업으로 우주항공 분야를 꼽고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를 진두지휘해왔습니다. 따라서 김 사장이 앞으로 우주항공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본격적으로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K그룹 오너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도 이날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최 사업총괄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SK네트웍스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5촌 조카와 당숙 지간입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어떻게 보면 세대교체라는 것이 또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신사업 영역이라든지 또 새로운 전략을 구상할 수 있고 아울러 ESG 경영이라든지 새로운 어떤 기조에 맞는 경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에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재벌이라든지 그룹사에 대한 불신이 고조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이날에는 한화와 SK네트웍스 이외에도 기아, LG 등 주요 대기업의 정기주총이 열렸으며 사내이사 선임안, 신규 사업 안건들이 모두 통과됐습니다.

뉴스토마토 조재훈입니다.

#한화 #SK #3세대경영인 #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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