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국밥은 알듯한데, 부대곰탕,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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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мая 2025 г. 4:59:37
0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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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네요 ㅡ 어떻게 가방 올라타고 서울구경 다닐까요? 정말 신기한 세상이에요.
도시는 은근히 살벌하네, 가로수 단정히 한다며 사정없이 톱질했네. 빌딩 창문 가린다며 민원 넣은 모양이네 ㅡ 생명 존중 뒷전인채 돈벌이 극성이라서.
엄마 ㅡ 저도, 좀, 우아하게 걸어보려고 애쓰는 중이라니까요.
서울 강남역 사거리, 터줏대감 까마귀 ㅡ 이른아침부터 사방팔방으로 예리한 눈길 보내고 있네. 폭염 이어져도 근무태도 변함없네.
토요일 이른아침이니 괜찮겠지요, 어지러워 잠시 누웠어요.
이른아침 비둘기야 ㅡ 어떤 표지판 먼저 보라는 거니? 선릉역(서울 2호선) 출구 밖인 건 알고 있겠지? 자질구레한 것들까지 시비하면 서울사람들 얼굴 못들고 다닐거야.
애프터클럽(낮에까지 마셔대는), 토요일 이른아침 ㅡ 뭔일로 공권력 엄청 허비하네요. 작은 시빗거리 때문에 저많은 차랑들 총출동하네요.
무도하다, 그 말 자주 쓰지만, 무더위 속의 인간다움-인간도리, 쉽게 저버리면 큰일나요.
아이고, 정신머리 하나도 없네요, 쉬(방뇨)할 틈도 안주네요. 정말 혼비백산, 딱 맞네요. 큰형님, 너무 부산해요. 너무 정신없어요.
저 작은 가방, 무엇에 쓰려고 매달아놓았을까?
우린 왜 반짝이는 것에 민감할까? 반짝이는 것들, 너무 궁금하지만 도무지 알아챌 수 없네.
어째서 볼 때마다 으르렁거리니? 사람들 쓸데없는 경계심, 배우지 말라고 했잖니!
엄마 ㅡ 아무리 빨리 걸어도 이상하게 느리기만 하네요.
늙어가니 폭염 열대야 너무 힘겨워요. 시원찮아도 집은 집인데 너무 힘들어 밖으로 나왔어요. 이번 여름, 이제 시작인데 정말 너무 걱정되네요. 예전같지 않은 몸, 정말 힘드네요.
폭염 열대야에 누군가가 두툼한 겉옷 벗어놨네. 노숙에도 열대야는 버겁던가 보네.
둥지 갓벗어나 어리둥절한 애송이 개똥지빠귀예요.
무더위 이어지며 이른아침부터 느릿느릿 걷게 되네요. 세월아내월아, 그 말 딱들어맞아요.
이른아침 개똥지빠귀야 ㅡ 너, 풋내기 맞구나. 둥지 벗어나 어쩔줄모르는 어린 개똥지빠귀로구나.
도시는 거저 돌아가지 않네. 무수한 손길들, 끼어들어야 하네.
야옹아 ㅡ 부실한 집 지키며 하루하루 힘겹게 사는구나. 기운 좀 차려라. 움직여야 해. 두 발 사람보다 네 발 너희는, 곱절로 움직여야 해. 몸뚱이 자유 잃으면 끝이야, 끝!
집안 청소 안해줘서 아예 밖으로 잠자리 옮겼구나. 몸도 그리 성치않은데 끼니라도 잘 이어야지, 긴 폭염 이겨내지. 걱정된다, 걱정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