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방류로 해마다 쓰레기 천지.."더는 못 참는다" (2025.06.27/뉴스데스크/MBC경남)

◀ 앵 커 ▶
여름철 집중호우 때마다
남강댐 방류로 떠내려온 쓰레기가
남해 바다를 뒤덮고 있습니다.

어장과 조업 피해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데
참다 못한 남해안 어민들이
집단 대응에 나섰습니다.

서윤식 기자.
◀ END ▶
◀ 리포트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2년 전 여름.

쓰레기 더미가 남해 죽방렴을 덮쳤습니다.

폐어구와 폐목, 생활 쓰레기까지...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남강댐 물 방류로 떠내려온 쓰레기가
남해 바다를 뒤덮은 겁니다.

수산업에 끼치는 피해도 큽니다.

바다에 막대한 양의 민물이 섞이면서
바지락과 새조개 집단 폐사에다
어장 황폐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INT ▶
김정판 수산업경영인사천시연합회장
(어업인들이 조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피해를 많이 입었습니다. 2차적으로는 그 쓰레기가 침적돼 가지고 연안의 산란장이나 서식지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반복되는 쓰레기 전쟁에 참다 못한
남해와 하동 어민들이 먼저 뭉쳤습니다.

어민 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를 상대로 환경분쟁조정 신청에
나선겁니다.

◀ INT ▶
정재협 남강댐 강진만권 어업피해 대책위원장
(보상을 떠나서 신경도 안 써주기 때문에
환경분쟁조정위에 어떤 그 답이 어떻게 나오더라도 환경부하고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피해 사실을 알리려고...)

사천시의회도 나섰습니다.

사천시가 남해와 하동, 여수 등
인접 피해 지자체와 함께 쓰레기 대란에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INT ▶최동환 사천시의원
(국회의 법률도 만들고 피해 본 만큼 어민들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사천 뿐만 아니라 공동으로 크게 협의체를 만들자는...)

그러나 갈 길은 멉니다.

실제 남강댐 방류로 인해
쓰레기가 얼마나 유입되고 있는 지
현황 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피해 규모 산정과 대책 수립,
보상 근거 마련을 위해
이제라도 연례적인 실태 조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INT ▶송동주 사천시 해양수산과장
(우리 관내에 대해서 어느 쪽에 쓰레기가 많이 밀집이 되어 있고 침적이 되고, 부유된다 그런 데이터를 내기 위해서 저희들이 기초자료 용역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어업인 단체들은 나아가
피해 보상의 근거가 될 법률 제정을
정치권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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