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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인부, 오토바이 배달부, 택배기사가 조직스토킹에 가담하는 심리적 기제 분석

SNS 대화 형식 조직스토킹의 찌질한 가해자들

 

A 요즘 공사장 근처 지나가면 자꾸 소음이 심해!

 

B 그러니까! 그 소음도 공사장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공사장 인부들이 피해자 속삭이느라 내는 소리라면 믿을래? 

 

 

 

A 진짜? 그게 무슨 소리야? 

 

B 예를 들어서 아침에 오토바이 배달부가 지나가면서 넌 어딜 가는 거니?라고 중얼거려. 그게 그렇게 필요해? 마치 그 여자애가 내가 못 잊어서 찾아다니는 연인인 줄 아는 것 같아! 

 

 

 

A 어머나 그러니까 연인이 아니라 집착이네! 

 

B 맞아! 이렇게까지 하다니 무슨 그 드라마에서 볼 법한 상황이야. 그 택배기사가 집 앞에 오면 “오늘도 좋네요!”라면서 마치 내가 기다린 것처럼 얘기해! 

 

 

 

A 그건 우스꽝스러워! 너무 찌질하다! 

 

B 찌질? 아니 저 사람들은 오히려 그 시스템에 “우리는 특별한 관계야!”라고 생각하고 있어. 스스로 판단이 안 되고 희한하게 그 집착을 더 과시하는 거지. 

 

 

 

A 그러게! 저렇게 배달하고 도망가는 건 마치 영화에서 도망치는 악당 같네! 

 

B 사실 그놈들이 조직스토킹의 주인공이 아니냐고. 피해자는 전혀 관심 없는데 이 사람들은 그 피해자의 삶을 감시하며 연극을 하니까. 이쯤 되면 역대급 코미디 아니냐고? 

 

 

 

A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정말 힘들게 살고 있네! 

 

B 힘들긴 뭐가 힘들어! 이들은 끊임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주목받기 위해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야. 피해자는 이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버린 거지. 그들 없이는 자신을 잃어버리는 악순환.

 

 

 

A 그러니까 결국엔 그 집착이 그들을 지탱하게 하는 공간이군! 

 

B 맞아! 집착이야말로 이 기괴한 시스템의 근본이지. 그들이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피해자라면 이건 찰진 웃음을 자아내는 상황이 아니겠어? 압박이 생기면서도 그들은 평생 이 광기에 매달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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