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이 화재 초기 진화…지하매설식 소화장치 설치 (대구)

#대구 #화재 #소화기 #소화차량 #서구 #소화전

🖋B tv 대구뉴스 김민재 기자

[기사 내용]

⏩ 배우진 아나운서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되어 있는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대구 서구가 화재 발생시 상인 스스로 초기 진화를 할 수 있는 지하매설식 소화장치를 설치했습니다.

김민재기자가 시연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대구 서구의 한 전통시장.

소화장치함이라고 적힌 바닥 덮개를 여니 긴 소방호스가 나오고, 상인들은 설치업체의 안내에 따라 호스를 빼낸 뒤 직접 물을 뿌려봅니다.

호스의 길이는 총 50미터, 호스를 추가 연결하면 길이는 더욱 길어져 시장 구석구석 닿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상인들이 스스로 화재를 초기진화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치입니다.

INT) 이원섭 / 대구 서구 원고개시장 상인회장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났다고 하면 소방차가 오는 시간이 좀 있거든요. 그리고 시장 안으로 소방차가 진입하려면 피난 상태에서는 상당히 애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시설이 있으면 (소방호스 길이가) 50미터이면 어디든 내려가잖아요. 물도 압력이 있으니까 어지간한 곳은 다 유용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시설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시장에는 총 두 곳에 소화장치가 설치되어 있는데 조작방법은 매우 간단하며, 누구나 물을 뿌릴 수 있을 정도로 수압도 높지 않습니다.
INT) 심경식 / 대구 서구 원고개시장 상인부회장
"재래시장이 불이 나면 감당이 안됩니다. 시설이 설치되면서 우리 시장이 (화재에 대한) 경각심도 느끼고 화재에 대한 안전도 감안해서 시장 상인들이 더 활기를 찾고 장사하는데 염두에 둘 수 있는 여건이 되어서 참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서구는 원고개시장을 비롯해 신평리시장 등 총 4개 시장에 시설 5개를 설치했습니다.
INT) 윤문영 / 대구 서구청 경제과 상공진흥팀장
"(현재) 4개 시장에 5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앞으로는 예산 범위 내에서 (설치를) 점차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사용하는 방법을 상인회 하고 점차 넓힐 계획입니다."
지난 2020년 부산 괴정시장 주택 화재와 2022년 서울 창동시장 화재 당시 지하 소화장치를 활용해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와 일선 소방서에서 속속 도입하고 있는 시설이지만 현재 대구에서는 서구지역이 유일합니다.

B tv 뉴스 김민재입니다.
(김민재 기자 | minpress@sk.com)
(영상편집 | 김시홍 기자 shk0673@sk.com)

(뉴스 방영일 |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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