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비밀로한 핵심기술, 한국이 보란듯이 성공해버리자 함께 하자는 상황

푸틴이 비밀로한 핵심기술, 한국이 보란듯이 성공해버리자 함께 하자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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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로켓 1호와 2호의 개발과 발사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이들로는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수는 없었습니다. 100kg급의 소형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려면 170톤급 추진력이 필요한데 과학로켓 1, 2호의 추진력은 각각 8.8톤과 30.4톤에 불과했고, 고체연료로 대형 로켓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했죠. 여기에 한미미사일협정 때문에 고체로켓을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고, 대형 고체 로켓은 조금만 수정하면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같은 무기로 전용할 수 있다보니 외국에서 기술이전을 강력하게 거부했죠. 그래서 한국은 액체연료 로켓엔진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액체연료 로켓은 연료 주입에 시간이 걸리고 한국이 주로 개발해 온 분야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고체연료 로켓보다 추진력이 강하고 발사 후에도 점화와 소화를 반복하면서 원하는 궤도에 위성을 정확히 진입시킬 수 있죠. 우주발사체에 필수적인 로켓인 셈입니다. 1997년 말부터 액체연료 로켓의 개발에 매진한 결과 2002년 11월 서해안에서 과학로켓 3호를 발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과학로켓 3호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첫 액체연료 로켓으로 추력이 12.5톤에 불과했지만 액체연료 로켓 개발의 시초가 됐는데요. 한국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우주로 쏘아올린 나로호에는 과학로켓 3호의 엔진기술이 사용되지는 못했습니다. 나로호는 1단은 액체연료엔진을 2단은 고체연료엔진을 사용했는데 1단 로켓은 러시아제를 사용했죠. 1단 로켓이야말로 강력한 추진력으로 발사체가 대기권을 돌파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로켓의 핵심으로 불리는데요. 이 핵심기술을 러시아 기술을 사용했으니 사실상 한국의 성과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후 발사할 진짜 인공위성에는 한국이 개발한 자체기술로 1단 로켓을 장착하겠다는 일념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연구했죠. 그 방법은 상당히 원초적이었고 때로는 무모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항공우주박물관은 한국의 엔지니어들에게 최고의 학습대상이었습니다. 유리가가린이 타고 갔던 로켓 엔진부터 다양한 로켓 엔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죠. 엔진 내부를 절개해 놓은 모형은 직접 만져볼 수는 없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자료가 됐습니다. 엔지니어들은 로켓 엔진마다 달라붙어 사진을 찍고 동영상 촬영을 하다보니 러시아 직원들의 강력한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런 고난과 시련을 겪어내며 한국은 드디어 세계에서 7번째로 75톤급 중형로켓을 쏘아올린 세계에서 7번째 국가가 되었습니다. 아직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 등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지만 독자적으로 성공한만큼 또 다시 세계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국이 로켓기술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 사실 많은 국가가 꺼려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면 우주로 로켓을 쏘아올린 기술력이 있으면 조금만 수정하면 얼마든지 무기로 확장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한미미사일지침이 맺어졌었죠. 이 미사일 지침은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미사일 개발에 돌입하자 미국이 포기하라며 압박하던 당시 노재현 국방부 장관이 쓴 서한이 빌미가 됐습니다. 그는 "사거리 180km, 탄두중량 500kg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썼고 이것이 지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개정을 통해 제한사항을 점진적으로 완화했지만 우주 발사체의 고체연료 로켓 사용에 대해서 제한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를 통해 2020년 7월 고체연료 로켓이 허용되었죠. 기존의 지침에서는 우주 발사체의 고체연료 로켓의 총역적, 즉 로켓엔진의 총 에너지양을 '100만 파운드'로 제한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은 추력 7톤 규모의 소형로켓밖에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주로 발사체를 보내려면 이보다 50배 이상 되는 추진력이 필요합니다만 2020년 개정을 통해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되면서 우주 발사체 개발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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