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①] 교통섬 없앤 노원역사거리…"차량보다 사람 우선"_SK broadband 서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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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서울뉴스 서주헌 기자]

[기사내용]

박종화 앵커)
보통 넓은 사거리를 지나다 보면
불편하거나 위험한 곳들이 종종 있습니다.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노원구에서는 사거리에 원래 있던
교통섬을 없애고 보도를 넓히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어떤 효과들이 기대될까요.
서주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거 노원역사거리의 모습입니다.

모서리마다 교통섬이 있고
교통섬과 인도 사이에는 우회전 차선이 있습니다.

반대편으로 건너가려면
한 번씩 좌우를 살펴야 했던 지점입니다.

최근 이곳의 모습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우회전 차선이 사라지고
횡단보도까지 전부 보도로 채워졌습니다.

이제 갑자기 차량이 달려올까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횡단보도의 폭도 기존 8m에서 10m로 넓어져 걷기가 편합니다.

[노원구 주민]
"저는 지금이 좋아요. 다니는 인도도 넓어졌고
우회전 차선은 잘 바뀐 것 같아요.
왜냐하면 파란불 있을 때
우회전 차가 오면 바로 무시하고 가니까."

노원역사거리의 보행환경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교통섬 철거와 조경 개선, 시설물 정비 등
크게 세 가지 공사가 한 번에 진행된 겁니다.

노원구는 지난 2020년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준비해 왔습니다.

대각선 횡단보도 도입도 검토됐었지만
통행량 소화에 어려움이 예상돼
기존 교통 체계를 유지했습니다.

예산은 30억 원 넘게 투입됐습니다.

[오지찬ㅣ노원구청 토목과]
"과연 어떤 것이 적절하고 타당한지에 대해서
먼저 많은 검토와 조사를 할 시간이 필요했고요.
보행자가 안전하고 소통하기에 편한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진행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큰 기대 효과는 안전 확보입니다.

우회전 차량들의 경우 실제 교통 환경에 따라
일시정지 비율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교통섬이 있는 경우보다 일반 교차로에서
멈추는 비율이 16% 포인트 가까이 더 높았습니다.

[장경욱ㅣ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교통섬을 철거하고 일반 교차로로 변경한 것은 정확히 수치로
측정할 수는 없지만 자동차가 우회전하고 보행자가 도로를 건널 때
의사소통 수단이 생겼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이는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거리 교통섬과 우회전 차선 조성은
90년대부터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당시는 차량의 이동에 초점이 맞춰져
교통 정체를 막기 위한 목적이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회적 인식이 차량보다
사람의 보행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사거리는 다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Btv 뉴스 서주헌입니다.

(서주헌 기자ㅣsjh@sk.com)
(촬영편집ㅣ신승재 기자)

(2023년 2월 7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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