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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면 기울거늘 [신동욱 앵커의 시선]

"지금 우리 의회의 평균 나이는 마흔아홉 살입니다"

스물다섯 살 뉴질랜드 녹색당 의원이, 환경문제에 무관심한 기성세대 의원들을 질타합니다.

야유가 쏟아지자 곧바로 직격탄을 날립니다.

"오케이, (베이비) 부머!"

"알겠고요, 베이비 부머"는 영어권 10대들이, 잘난 척하는 기성세대에게 던지는 야유입니다. 우리 식으로 하면 "됐어요, 꼰대 아저씨들" 쯤이겠지요.

'꼰대'는 영국 BBC가 선정한 '오늘의 단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잔소리 하고, 절대적 순종을 요구하는 나이든 사람을 가리킨다"고 했지요.

예전엔 '중년'이라고 하면 묵직함, 원숙함, 느긋함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시인들도 "마흔 다섯은, 귀신이 와 서 있는 것이 보이는 나이" "쉰 살이 되니까 반쯤 귀신이 되어간다"고 했지요. 중년이 돼 삶의 마루턱에 서면 세상사 이치가 훤하게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요즘의 중년, 특히 정치권의 중년 이미지는 이렇습니다. '독단적이고, 말만 잘하고, 겉과 속이 다른, 무능한 40~50대 남성’ 민주당이 의뢰한 심층면접 조사에서 나온 민주당 자신의 이미지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내로남불, 무능, 거짓말, 성추행, 오만-자만-안하무인이 꼽혔습니다.

작년 총선 때만 해도 '촛불' '등대' 같은 긍정적 이미지가 이렇게까지 나빠진 것은 이중잣대, 내로남불, 역량 부족 탓으로 분석됐습니다.

국민의힘 이미지도 부정적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돈과 권력을 중시하며 엘리트주의에 빠진 50대 후반, 70대 꼰대 남성'으로 비쳤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당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이미지도 쇄신과 추진력을 상징하는 '리빌딩' '불도저'로 반전됐습니다. 서른여섯 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표 경선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도 이변이라면 이변이지만,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상징적 장면입니다.

조금 전, 가장 큰 보름달 '슈퍼 문'과 개기월식이 겹친 '슈퍼 블러드 문'이 떴습니다. 한껏 차올라 강력한 힘을 뿜어내면서, 태양의 붉은빛을 반사해 핏빛을 띠는 달… 지금 정치판을 향해 끓어오르는 민심이 바로 오늘 밤 보름달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30년 집권을 호언장담하던 민주당이 독단과 무능의 상징으로 전락한 것은 한순간이었습니다.

차면 기우는 것이 세상사의 섭리라는 것을 알지 못한 오만함이 만들어낸 비극은 비록 지금의 여당에만 국한된 게 아닐 겁니다. "백성은 물이요,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말은 이미 2천5백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5월 26일 앵커의 시선은 '차면 기울거늘' 이었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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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мая 2021 г. 18: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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