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 한국사 348회] 경종 죽음의 진실 feat 영조는 어떻게 왕이 되었나?

경종의 반격은 계속되었다.
남인출신 목호룡이 고하기를...
"대신들의 자제들이 전하를 해치려 하였사옵니다. 신이 직접 모의하는 것을 보았사옵니다. "
결국 노론의 핵심 4대신과 관련된 신하 60여 명이 죽었고 100여 명이 유배되었다.
소론은 노론 명문가와 혈육들을 줄줄이 굴비처럼 엮어 표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경종은 그 표적에 화살을 겨누었다.
이것이 1722년 일어난 신임사화였다. 노론은 그렇게 한순간에 무너졌다.
다음은 누구 차례일까?
당연히 세제가 되고 대리청정을 행하려 했던 경종의 이복동생 연잉군이다.
"나를 지지하던 신하들이 모두 잘려나갔다. 이대로 있다가는 나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야 한다. 무슨 좋은 방도가 없을까?"
방도는 없었다. 신임사화로 연잉군을 지지하는 세력이 한순간에 몰락했기 때문이다.
뭐... 딱 하나 방법은 있긴 했지만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전하... 신이 걱정한 것은 오직 전하의 안위와 종사의 안정이었사옵니다.
하오나 간악한 무리들이 전하를 해하려는 동안 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나이다.
이러한 신이 무슨 염치로 세제의 자리에 있겠나이까?
바라옵건대 신을 폐하여주시옵소서..."
연잉군은 신임사화와 노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을 세제 자리를 걸고서라도 호소한 것이다.
그런데...
오.... 효과는 있었다.
"이일이 세제와는 관련이 없음을 과인이 잘 알고 있다. 세제는 심려치 말라!"
말은 그렇게 했지만 경종은 연잉군을 의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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