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년 전 5월 21일 - 왕의 아들이 독살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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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년 전 오늘, 1645년 5월 21일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 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鮮血)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幎目)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 빛을 분변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 《인조실록》 46권

조선의 왕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9년 만에 돌아온 그는
조선에 귀국한 지 두달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실록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독살을 의심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인조는 청나라가 언제든 자신을 쫓아내고
소현세자를 왕에 앉힐 수 있다는 불안감에
세자를 자주 못마땅해 했으며,

세자가 숨을 거두기 직전
마지막으로 침을 놓은 어의 이형익은
인조의 총애를 받는 후궁 소용 조씨의 사람이었죠

소현세자 사후 그의 아내 강빈과
아들들까지 하나둘 죽어나간 것을 보면
충분히 의심할만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승정원일기의 소현세자 진료 기록을 근거로
원래부터 질병이 있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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